건강한 사람에서의 mobile health에 대한 생각

주로 질환 영역에서의 mobile health에 대해서 적어왔는데

이번에는 건강한 사람에서의 mobile health (이하 mobile wellness)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현재까지 건강한 사람에서의 mobile health 또는 digital health가 주로 적용되는 부분은

fitness 영역입니다.

Google fit 발표 시에 대표적인 파트너사로 언급되었던 Noom이 대표적입니다.

솔직히 아직까지 Noom을 한번도 써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깟 앱을 가지고 뭐 살을 뺄 수 있을 것인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뭔가 있나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fitness 앱들은 독자적인 혹은 외부 activity tracker를 이용한 운동량 관리,

칼로리 관리를 기본으로 하고

여기에 앱에 따라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를 이용합니다.

많은 이용자들이 호기심에 잠시 이용해보다가 금세 사용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하면

어떻게 이용자를 지속적으로 engage할 수 있을지가 관건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전 포스팅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보험회사(payor)가 본격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하면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mobile wellness는 어떤 변화를 겪게 될까요?

애플과 구글이 내놓을 건강 플랫폼, 애플의 ‘아이워치’, 그리고 모바일 혈액검사

세가지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같습니다.

애플의 Healthkit과 구글의 Google fit과 같은 건강 플랫폼은

이전에 다루었던 것처럼 서로 독립적으로 존재하던 정보가

한군데에서 결합됨으로써 큰 시너지를 발휘하고

이전에 잘 안보이던 정보들이 잘 드러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또한 Healthkit의 경우, Mayo clinic등 의료기관들과 본격적으로 협업을 하면서

단순히 fitness에 머물고 있던 것들이 본격적인 건강 관리 영역으로 넘어오도록 하기위한

시도들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실 현재의 센서 기술과 의료 정보 수준 위에서 의료기관이 개입했을 때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의 건강 증진에 어떤 가치를 더 할 수 있을지가 좀 의심스럽기는 한데

 

그부분은 다음의 아이워치에 대한 부분에서 다루어 보겠습니다.

아이워치의 경우 공식적으로 발표된 것은 없고 이런저런 익명의 업계 관계자들이

흘리는 정보들이 쌓여서 이제 상당히 구체적인 추측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공통된 얘기는 헬스케어 센서들을 장착한 웨어러블 기기일 것이라는 겁니다.

제가 아이워치 관련해서 거는 기대는 사람들이 본격적으로 웨어러블을 사기 시작하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페이스북에서 어떤 분이 아직 스마트워치 시장이 뜨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아직 애플이 제품을 내놓지 않아서라고 하시는 것을 봤는데

십분 공감합니다.

최근 얼리어답터 사이트에 실린 칼럼(삼성전자에 대한 어떤 시나리오: http://www.earlyadopter.co.kr/3900)

에서는 삼성은 애플에게 달렸다고 하면서

삼성의 가장 큰 위기는 삼성 내부의 문제가 아니라 벤치마킹 대상이 허접한 것에 있다.

애플이 없이 만들었던 갤럭시 기어나 옴미아, 아티브 탭 등을 보라!

라고 까지 쓰고 있습니다.

 

즉, 애플의 아이워치가 기가막히게 잘 나와서 시장을 선도하고,

삼성전자와 샤오미 등이 재빠르게 벤치마킹하게 되면

건강한 사람들이 ‘굳이 살 필요가 없는 센서들’이 달린

스마트워치 혹은 웨어러블을 본격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하는 것입니다.

이게 중요한 이유는 아직까지

건강한 사람이 어떤 단계를 거쳐서 질환으로 발전하는 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즉, 아이워치와 같은 기기를 많은 건강한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

이를 통해서 건강한(=질병이 생기기 전 단계) 사람들의 평소 건강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할 수 있게되고 이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분석하여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 발생 전단계에 어떤 신호가 나타나는 지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진정한 mobile wellness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비교하자면 유전자 분석(Whole genome sequencing)을 많은 사람들에게 실시하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질환과 관련된 유전자 정보를 알아내서 개인별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에 맞추어 예방법을 미리 실시한다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겠습니다.

예를 들자면, 현재의 심전도로는 심장마비가 오고 나서의 변화는 알 수 있지만

오기 직전에 오는 어떤 변화를 읽어내지는 못합니다.

만약 많은 건강한 사람들이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비를 가지고 다니면서 평소의 심전도가 대량으로 수집되어 있고

이를 분석하여 심장마비가 오기 전의 미세한 변화가 밝혀져 있으면

개인에게 그런 미세한 변화가 나타날 때 감지하여

본인에게 알려주고 미리 병원에 간다던지 하는 식으로 대처를 할 수 있지 않을가 하는 것입니다.

 

이런 세상이 오려면 아주 많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또한, 개인들이 측정한 건강 정보를, 누군가가 빅데이터로 분석하기 위해 수집하는 문제와

같이 복잡한 법적 문제도 얽혀있기 때문에 많은 난관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헬스케어가 웨어러블이 확산되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은

(단기적으로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며

오히려 웨어러블의 확산으로 인해서 헬스케어 정보가 쌓이고 분석되는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헬스케어가 웨어러블의 주요요소가 되지 않겠나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모바일 혈액 검사 부분은 이보다는 더 빨리 도입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며, 당연히 환자들에게도 적용가능합니다.

아직 모바일로 들어오지는 않았지만 검사를 간편하게 만드는

대표적인 회사로 Theranos가 있습니다.

Wired 잡지에 올 2월에 실렸고 (This woman invented a way to run 30 lab tests on only one drop of blood: http://www.wired.com/2014/02/elizabeth-holmes-theranos/)

최근에는 Fortune에 실렸습니다. (This CEO is out for blood: http://fortune.com/2014/06/12/theranos-blood-holmes/)

 

요약하면

1. 작년 가을에 Theranos는 (당뇨 검사하는 것처럼) 피한방울만으로 수백가지 검사를 할 수 있는

진단기기를 개발하여 Walgreens pharmacy에서 서비스를 시작함

2. 검사 비용도 싸서 일종의 국가 보험인 Medicare, Medicaid 수가의 절반 정도로 예를들어 콜레스테롤이

$2.99정도임

3. 결과도 빠르게 나오는데 보통 4시간 안에 결과가 나온다고 함

4. 그리고 피한방울을 한번 뽑은 것만으로 별도의 채혈 없이 이들이 실시하는 모든 검사를 할 수 있음

5. 정확도도 높음. 기존의 검사에서 에러가 나는 가장 큰 이유는 technician이 수작업으로 샘플을 다루는 과정에서의

실수인데 이들은 수작업 과정을 없애버렸음

 

현재는 약국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즉, 아직은 mobile health의 영역으로 들어오지는 못했습니다.

아마, 검사 장비의 quality control하는 과정이 녹록치가 않기 때문에

개인들이 집에서 안정적으로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혈당 측정기를 집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개인이 스마트폰과 연결하여

이런 혈액 검사를 실시하는 날이 크게 멀지많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이 이런 검사를 집에서 할 수 있게된다고 했을 때

과연 어떤 검사를 하게되고 이는 어떻게 유용한 것일까요?

위에서 가격이 언급된 콜레스테롤 검사 같은 것은 건강한 사람이 집에서 시행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기는 하지만 많이 해야 일년에 한번 정도면 충분하지

개인이 수시로 체크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이외에도 많은 검사들이,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어쩌다 한번 하는 걸로 충분합니다.

 

mHealth와 결합되었을 때 유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검사 중에 하나는

hsCRP(high sensitivity C-reactive protein) 검사입니다.

의료기관에서는 많이 하는 검사인데 주된 용도는 몸 안의 염증이 있는 정도를

수치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이 수치가 많이 높으면 감염의 가능성이 높다고 보면 됩니다.

건강한 사람이 감기에 걸렸는데 증상이 심해서 혹시 이거 폐렴 아닌가 하고

걱정될 때 만약 집에서 이 검사를 해볼 수 있다면

단순 감기인지, 문제가 되는 폐렴인지를 어느 정도 감별해 볼 수 있습니다.

이것만 가지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적어도 의사를 빨리 보러가는게 나을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야할지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외에도 건강한 사람들에게 적용해 볼만한 피검사는 다양할 것입니다.

 

처음 생각보다 글을 중구난방으로 쓴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mobile wellness 영역에서 game changer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단기적으로는 보험회사의 개입과 헬스 플랫폼의 등장,

중기적으로는 집에서 할 수 있는 혈액검사

장기적으로는 웨어러블로 수집된 건강정보가 분석되어 건강 이상을 미리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의 개발

이 될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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