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플랫폼 회사 굿닥 내부 들여다보기

이전에 한국의 의료 플랫폼을 지향하는 회사들 이라는 포스팅에서

굿닥이라는 회사를 다루었습니다.

 

그 포스팅을 쓰기 일주일 전에 굿닥의 모회사인 옐로모바일의 재무 구조가 공개되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었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스타트업 업데이트’:판도라 상자’ 옐로우모바일 재무정보가 오픈되다!)

 

옐로우 모바일은 요새 벤처쪽에서 아주 핫한 회사인데

벤처캐피털에서 투자받은 자금으로  수많은 벤처 회사들을 사들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까지 인수한 회사들은 대개 지역 기반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라는 공통점이있습니다.

최근에 여행박사라는 여행사를 인수하면서 또다시 화제가 되었습니다.

여행박사 인수와 관련하여 (자세한 것은 위의 블로그 포스팅 참조)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였는데

일반적으로 벤처들은 이렇게 내부 정보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는 굿닥에 대한 정보 위주로 정리해 보려 합니다.

 

우선 옐로우 모바일은 굿닥을 2013년 7월에 인수했습니다.

인수와 관련된 금액들을 보면

식별가능한 순자산 공정가치가 1억 3천만원 (134,535,000원)

이전가치가 9억 2천만원 (921,157,000원)

영업권이 10억 5천만원 (1,055,692,000원)

입니다.

 

대략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인수 이전 굿닥에 1억3천만원 정도의 빚이 있었는데

옐로우 모바일이 굿닥의 가치를 10억 5천만원 정도로 책정하고

빚을 떠안는 조건으로  9억 2천만원을 지급하여 회사를 인수했다는 것입니다.

아마 9억 2천만원 중 현금으로 지급한 액수는 적을 것으로 생각되며

옐로우모바일의 주식이 크지 않을까 싶습니다.

 

굿닥이 2012년 5월에 설립되었으니 굿닥의 창업자들은 14개월 만에

10억원 정도의 회사로 인정받은 셈입니다.

 

굿닥은 옐로우모바일 내에서 모바일 컨텐츠/커뮤니티, 로컬비지니스 사업 부문에 속합니다.

이 부문에는 굿닥 이외에도 쿠폰, 숙박, 광고 대행 등이 포함되며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지역 기반의 다양한 영역의 정보 및 컨텐츠를 앱을 통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고 합니다.

 

비지니스 모델은

1. 병의원 및 상점을 대상으로 IT 인프라와 솔루션을 제공하고 발생하는 수수료 혹은 광고수익

2. 이용자가 늘어남에 따른 광고트래픽을 통해 제3의 광고주로부터 받게되는 마케팅 수수료

라고 합니다.

 

굿닥만을 놓고 보자면

‘위치 및 키워드 기반의 광고 수익과 병/의원에 대한 마케팅 솔루션 제공 등으로’ 수익이 발생한다고

명시하였습니다.

진료 과목을 검색하거나 인근 지역 병의원을 찾을 때 , 광고주 병원을 우선 노출시키는,

네이버와 유사한 모델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 최근에 굿닥이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병의원 마케팅 세미나를 개최하였는데

자체 플랫폼 이외에 페이스북 등의 플랫폼을 이용한 마케팅 방안을 컨설팅 하여 수수료를

받겠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제 중요한 돈 문제를 알아보겠습니다.

 

굿닥에 대해서는 매출만 공개되어 있고

비용이나 EBITDA는 굿닥과 외식 관련 쿠폰업인 국민카드를 묶어서 공개하고 있어서

 

우선 매출과 사용자 특성을 알아보겠습니다. 아래 표에서 매출 단위는 천원입니다.

옐로우모바일

옐로우모바일

이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굿닥의 2013년 매출은 1억 3천만원 정도이고 2014년 상반기 매출은 4억 2천만원 정도입니다.

그리고 앱 다운로드는 160만건이고 MAU가 (Monthly Active User: 한달 동안 한번 이상 사용한 이용자 수로 보통 이를 실제 활동 회원수로 생각합니다.) 20만건 정도라고 합니다.

2014년 총 매출이 상반기 매출의 2배라고 단순 가정하고 이를 20만명으로 나누면 4200원 정도가 나옵니다.

즉 사용자 1인당 매출이 4200원 정도인 셈입니다.

 

이를 두가지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우선 네이버 광고의 클릭당 비용입니다. (2014년 9월 14일 당시)

‘피부과’가 2246원, ‘피부과추천’이 5029원,  ‘안과’가 9172원, ‘안과추천’이 12780원, ‘라식수술’이 33267원

‘성형외과’가 4830원입니다.

네이버는 클릭당 비용이고 위의 굿닥 수치는 실제 활동 회원 수 1인당 매출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는 힘듭니다.

의료의 특성 상, 같은 사람이 수시로 검색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면

굿닥이 창출하고 있는 1인당 매출은 적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옐로우모바일의 모바일컨텐츠 부문 전체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비지니스와 의료라는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하는 비지니스를

비교해 보는 의미가 있겠습니다.

모바일컨텐츠 부문은 2014년 상반기 매출이 29억원 정도이고 MAU 모바일 650만건, 웹 180만건이라고 하는데

위와 같은 방법으로 구해보면 사용자 1인당 매출이 7원 정도 밖에 나오지 않습니다.

뭔가 좀 이상하데 이 신고서에는 더 이상의 관련 정보는 없습니다.

결국 굿닥 이용자가 옐로우모바일의 모바일컨텐츠 부문을 이용하는 일반 사용자에 비해서

1) 굿닥을 매우 자주 이용하거나 (즉, 실제 활동 회원 수 대비 접속하는 회원 수가 많거나)

2) 굿닥 이용자가 병의원 검색을 할 때 발생하는 광고 매출이 매우 높거나

3) 둘 다인 경우

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2013년 카카오의 연 매출 403억원, MAU 2437만명으로 사용자 1인당 매출이 1700원 정도였습니다.

물론 2013년 카카오는 주로 게임 매출에 의존했고 광고 매출은 별로 없었을 것이기 때문에

비지니스 모델 자체가 달라 직접 비교는 힘들 것입니다.

 

다음으로 굿닥과 국민쿠폰을 합해서 재무 상태를 알아보겠습니다. 단위는 천원입니다.

굿닥 + 국민쿠폰 재무

굿닥 + 국민쿠폰 재무

EBITDA 기준으로 올 상반기에 흑자 전환을 했습니다.

(EBITDA에 대하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세금, 이자 비용을 감안하지 않은 영업이익이라고

생각하셔도 무방합니다.)

2014년 상반기에 4억 2천만원 매출에 EBITDA 5천7백만원 정도를 남겼습니다.

업의 특성 상 빠르게 규모를 늘리기 위해서 한참 투자해야할 시기가 아닌가 하는데

생각보다 빨리 흑자가 난 것 같습니다.

 

굿닥은 광고 플랫폼으로서 MAU당 매출은 좋은 편이지만

아직 MAU 자체가 적은 편이기 때문에

1) MAU를 빠르게 늘리거나

2) MAU당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 단순 광고 모델을 넘어선 매출 창출이

늘리는 것이 관건일 것입니다.

그런데 1)과 관련해서, 굿닥이 벌써 흑자를 내기 시작한다는 것은 긍정적이라기 보다는

제대로 투자를 해서 MAU를 늘리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2)와 관련해서는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페이스북과 공동으로 마케팅 솔루션 제공을 위한

방안을 내놓는 등 본격적인 움직임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MAU를 빠르게 늘려서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우선순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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