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Baseline Study를 보고드는 생각

 

구글이 Baseline Study라고 불리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고 Wallstreet Journal이 보도했습니다.

(Google’s New Moonshot Project: the Human Body:    http://online.wsj.com/articles/google-to-collect-data-to-define-healthy-human-1406246214)

175명의 참가자를 시작으로 하고 이를 수천명으로 확대해서 유전자, 분자 정보를 수집하여 건강한 인간의 기본 정보를 알아내겠다는 것입니다.

Andrew Conrad라는 HIV 검사를 대량으로 저렴하게 하는 방법을 선도했던 molecular biologist가 담당합니다.

Dr. Conrad는 2013년 3월에 Google X에 합류하였고 70~100명의 전문가 팀을 구성했습니다.

Google X는 잘 아시는 것처럼 무인 자동차, Google glass등을 개발한 구글의 미래 지향 연구소입니다.

이를 통해 심장병이나 암을 훨씬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 중심 의학이 예방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존에 발견된 biomarker(원래 체내에 있거나 질환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물질로, 이들 물질의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정상 혹은 이상을 알게 됩니다.)는

환자에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질환이 진행된 다음에야 이상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건강한 사람에서 이용해서 질환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그리 성공적이지는 않았습니다.

즉,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환자에서 발견되는 것과 완전히 다른 biomarker를 찾아내야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가정 하에

새로운 biomarker를 찾아나서겠다는 것입니다.

 

기사에 나오는 코멘트가 인상적인데

“이는 일이년 내에 완료할 수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다. 예전에는 암을 수년 내에 완치하겠다고 얘기했었는데 그동안의 경험으로 이제는

누구도 그렇게 이야기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상당한 미래를 내다보고 프로젝트를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여름부터 시작되는 이 프로젝트는 175명의 참가자에 대해서 유전자 정보 뿐만 아니라 소변, 혈액, 타액, 눈물 등 다양한 체액 정보를

수집할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genetic history(아마도 가족력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를 얻고 음식과 영양분, 약물을 어떻게 대사하는 지, 스트레스 상황에서

심박수는 어떻게 변하는지, 화학 반응(chemical reactions)이 유전자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까지도 보겠다고 합니다.

175명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젝트는 pilot이며, 궁극적으로는 수천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하니

스케일이 어마어마합니다.

 

또한, Google X Life Science group이 개발하고 있는 다양한 wearable device를 이용하여 심박수나 심장 리듬, 산소 포화도 등

다양한 정보를 모을 것이라고 하며, 최근 이슈가 되었던, google이 개발 중인 smart contact lens를 착용하여 혈당치를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도 있다는

코멘트도 있었습니다. smart contact lens에 대해서는 ‘participants will likely wear a smart contact lens’라고 하여 불확실성을 두었습니다.

 

Smart contact lens의 경우에는 아직 사용 승인을 받을 정도로 개발이 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과연 이 프로젝트에 사용될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결국 이런 프로젝트가 가능해 진 것은,  유전자 분석 비용을 비롯해 다양한 분석 장비의 비용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Dr. Gambhir는 십여년 전에 유사한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나 비용때문에 중단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제가 최근에 포스팅 한 글 (건강한 사람에서의 mobile health에 대한 생각: http://www.chiweon.com/?p=1147)에서 썻던 것을

구글은 진작 생각하고 있었고 이를 프로젝트화 하여 진행하고 있는 것 같아 흥미로웠습니다.

 

그때 제가 썼던 내용은

‘이를 통해서 건강한(=질병이 생기기 전 단계) 사람들의 평소 건강 정보를

대량으로 수집할 수 있게되고 이를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분석하여

아직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질병 발생 전단계에 어떤 신호가 나타나는 지를

밝혀내고 이를 통해 본격적인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할 수 있어야

진정한 mobile wellness가 온다고 생각합니다.’

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쓴 내용은 구글이 하려는 것 중에서도 일부분입니다.

이런 일을 일개..라고 하기는 너무 크긴 하지만 어쨌든 한 기업이 하려고 한다는 점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굳이 제가 예전에 생각하던 것과 끼워맞추자면

구글은 현재 의학적으로 밝혀있는 정보 수준으로는 제대로된 mobile health를 구현하기는 힘들다고 판단하였고

따라서 이번에 내놓는 헬스케어 플랫폼은 의료 보다는 피트니스에 초점을 맞추어 Google Fit으로 내놓았고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Baseline Study를 진행하고 있다..는 정도로

정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헬스케어를 차세대 먹거리로 생각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이정도 스케일까지는 아니라도 뭔가 멀리 미래를 내다보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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