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두개를 읽으면서 생각해 본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전략

삼성의 Simband, S.A.M.I.와 애플의 Healthkit 그리고 구글 Fit까지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전성시대입니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온 기사 두개를 보고 생각을 좀 더 정리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첫번째 기사는 앱 개발사에 비친 애플과 구글의 헬스케어 전략: 눔코리아 이혜민 대표, 김용우 이사 인터뷰입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40708144038)

 

인상 깊은 대목은

1. 구글핏 SDK를 적용해 만든 기기와 애플리케이션들은 자유롭게 통신하고 결합할 수 있게 된다.

2. “구글핏에서 디바이스 업체는 디바이스에 집중하고, 앱 개발업체는 디바이스에 나온 데이터를 이용해
정보를 다양하게 가공해 보여 줄 수 있게 되면서 서로 윈윈하는 모양새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3. 앱개발사가 보기에 애플 헬스킷은 구글핏과 좀 다르다.
구글은 서드파티 앱들이 자유롭게 결합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면 애플은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종합해서
하나의 앱으로 제공하는 역할까지 직접하는 모양을 하고 있다. 

4. “구글이 완벽한 플랫폼 역할을 한다면 애플은 직접 애플식 디자인을 입힌 공간에
업체들을 입점시키는 모습으로 서로 개념이 다르다”
고 설명했다. 애플이 제공하는 일명 ‘헬스북’ 앱 안에서
사용자의 모든 건강 정보가 정리되기 때문에 사용자편의 측면이 더 강조됐다.

5. 스타트업이 대부분인 모바일 헬스 업체들이 삼성 플랫폼까지 맞춰 개발하기는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눔코리아는 이 질문에 “스타트업들은 하나를 개발했을 때 10이상 효과가 나지 않으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며 “그런 점에서 구글핏이 반가운 것”이라는 답변을 대신 남겼다.

 

저는 아무래도 의료 제공자 입장에서 애플 Healthkit과 구글 Fit을 생각해 보았는데

앱개발사 입장에서는 두 회사의 플랫폼과 어떤 식으로 연결되는 지에 더 관심이 많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정리하자면 구글은 앱개발사, 디바이스 등 관련 업체들이 서로 쉽게 연결 하는, 순수 플랫폼 설정에

애플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플랫폼 설정에 초점을 맞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두 회사의 app store 전략과 유사해 보입니다.

 

아마 애플의 경우 아래와 같은 고려가 이런 플랫폼 전략을 가져온 것으로 이해됩니다.

1. 일관되게 고수해 온 것처럼 사용자 경험과 관련된 부분을 다른 업체들에 넘겨 주지 않고

통제하겠다

2. 또한, fitness에 머물지 않고 본격적인 의료를 추구하기 위해서는 (Mayo clinic과 같은) 의료기관의

개입이 필요한데 아마 이들 입장에서는 완전히 열려있는 플랫폼 보다는 정보들이 정리되어 있는

플랫폼을 선호하지 않았을까?

 

아래 기사를 읽으면서 이런 차이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Mobihealthnews에 실린 기사로 Health data platform Validic acquires Infometers to boost clinical device integrations
(http://mobihealthnews.com/34743/health-data-platform-validic-acquires-infometers-to-boost-clinical-device-integrations/?utm_source=hootsuite&utm_campaign=hootsuite)

입니다.

 

요약하면

1. Validic이라는 health data platform 회사가 같은 업종의 Infometers라는 회사를 인수하기로 함

2. Validic의 플랫폼 형성 방식은 API integration으로 위의 애플과 유사한 방식임

즉, 데이터가 ‘Device -> 핸드폰과 같은 hub -> Server’로 이어지게 됨

3. Infometers는 SDK integration으로 위의 구글과 유사한 방식임

즉, ‘Device -> Hub’으로 이어지는 구조임

4. 이런 차이로 인해 두 회사의 플랫폼에 연결될 수 있는 Device에 차이가 있어 두회사의 합병이

고객 풀을 넓혀줌으로써 시너지가 날 것으로 보고 있음

5. Validic의 사업 방식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소비자 대상의 포털이나 app이 없다는 점이 특징임
즉 B2B 비지니스를 함.

Kaiser Permanente와 같은 의료 제공자와 직접 일하며, 의료기관이 환자들이 이용하는 장비로부터

정보를 더 잘 모을 수 있도록 도와줌. 이 과정에서 Validic의 플랫폼은 환자들에게 드러나지 않음

6. 의료기관들은 이렇게 자신과 환자 사이에 제 3자가 개입하는 것을 꺼리며, Validic은 이에 발맞추어

health app이나 device로 부터 수집하는 정보를 수정하거나 분석하지 않음

 

처음에 본 인터뷰 기사와 같이 놓고 생각해보면

Validic의 기존 전략이 애플과 유사해 보입니다.

애플은 Validic과 같이 숨어 있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지만

의료기관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앱개발사들이 중구난방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 같은

구글 fit 보다는 애플이 이들을 통제해주는 Healthkit이 덜 부담스럽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 의료기관들이 애플을 부담스러운 중개인으로 여기는 때가 올 수 있겠지만

회사에 비해서 Commercial 역량이 약한 병원의 입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단점보다는

장점이 될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위의 두 기사에서 삼성의 플랫폼 전략에 대한 단서가 숨어 있는 것 같습니다.

첫 기사에서와 같이 삼성의 플랫폼은 앱개발사들에게 선호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즉 애플과 구글이라는 거대 플랫폼과 동일한 게임을 하면 이길 가능성은 떨어집니다.

그렇다면 Validic 처럼 다른 dimension에서 플랫폼 게임을 하면 어떨까요?

지난번에 니치마켓으로 접근하는 웨어러블에서도 생각해 보았지만

삼성이 major player가 아닌 분야에서는 니치마켓으로 접근하는 것이 승산이 높아 보입니다.

Comments

comments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