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맥킨지 이야기 (4): 컨설팅 입사 케이스 인터뷰에 대한 조언

맥킨지 입사 전까지 이야기는 오늘 포스팅이 마지막이 될 것 같습니다.

컨설팅 회사 입사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케이스 인터뷰 준비에 대한 일반적인 조언들을 써봅니다.

케이스 유형 하나하나를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서는 좋은 참고서가 많기 때문에

여기서 다루지 않습니다.

 

1. 케이스 인터뷰에서 인터뷰어는 컨설팅 프로젝트 팀장으로
인터뷰이는 컨설턴트로 가정하고 시작하라.

어찌보면 당연한 데, 막상 컨설팅 인터뷰 준비 책 같은데서 이부분을

짚어주는 경우가 별로 없었습니다.

어차피 케이스 인터뷰는 인터뷰이를 뽑아서 컨설팅 프로젝트에 투입했을 때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인지를 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터뷰어는

내가 얘를 뽑아서 내 팀에 데려다가 일하면 일을 잘 할 것인지를 보고싶어 합니다.

따라서 그런 상황인 것으로 가정하고 인터뷰를 진행하는 것이 수월합니다.

인터뷰어로부터 케이스 문제를 받고 나면

인터뷰어님을 프로젝트 팀장으로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도 되겠습니까고

얘기하고 나서 문제를 푸는게 좋습니다.

이렇게 명시적으로 이야기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그런 상황으로 간주하고

문제를 풀어도 되지만

한국 사람들 특징이 막상 그렇게 하라고 하면 어색해서 잘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2. 케이스 인터뷰는 ‘interaction’이 핵심이다.

왜 필기 시험을 치지 않고 인터뷰를 통해서 자질을 테스트 하는 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자신이 이미 연습해서 잘 알고 있는 주제라 하더라도 혼자서 떠들면 안됩니다.

실제 컨설팅 프로젝트를 수행할 때 천재 컨설턴트 한명이 혼자서 자기만의 생각으로

끝내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료 컨설턴트이건, 팀장이건 아니면 고객사 직원이건 간에

의견을 구하고 더 좋은 생각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반드시 중간에 인터뷰어로부터 피드백을 구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인터뷰 초기에는 ‘저는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푸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던지

‘이렇게 생각하는 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식으로 반드시 피드백을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하면서도 본인이 확실히 알고 있는 내용이더라도

일종의 추임새처럼 중간중간 인터뷰어의 생각을 묻고 피드백을 구해는 ‘척’이라도 해야합니다.

 

3. 자신의 생각을 밀어 붙일 때와 수정해야할 때를 잘 판단하라

2번에서 이야기한 interaction을 잘하자는 것의 확장이라고 보면 됩니다.

케이스 인터뷰를 하다보면 인터뷰어가 challenge를 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그게 맞나요?’ ‘그게 전부인가요?’ ‘xx한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하는 경우들입니다.

기본적으로 컨설턴트는 자기 생각, 자기 컨텐츠를 가지고 책임질 수 있는 말을 해야하고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challenge를 받는다고 해서 쉽게 자신의 생각을 바꾼다면

자기 생각이 없다는 평을 받기 쉽습니다.

이는 컨설턴트로서 치명적인 단점입니다.

그런데 거꾸로 지적을 받았을 때 무작정 자기 생각이 맞다고 우기는 것도 문제입니다.

다른 사람의 타당한 지적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키는 것 또한

훌륭한 컨설턴트의 미덕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실제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언제 지키고 언제 수정해야할까요.

제 경험으로 처음 challenge를 받았을 때는 일단 그 지적이 얼마나 타당한 지 고민해 보고

타당한지 확신이 없으면 일단 한번은 자신의 생각을 방어해 보는 게 좋습니다.

물론 적절한 논리가 있어야 겠지요.

인터뷰어가 내용에 크게 불만이 없는데 한번 찔러 보는 경우는 대개 이러다 넘어갑니다.

그런데 인터뷰어가 두번 세번 같은 것에 대해서 challenge를 건다면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이 옳다는 100% 확신이 없다면

인터뷰어의 지적을 받아들여 생각을 수정하는 게 안전합니다.

 

4. 프레임 워크에 집착하지 마라. 약간의 창의성을 발휘하라

컨설팅 인터뷰 준비 서적을 보면

경영에서 사용하는 프레임 워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에 대한 질문이 나오면 4P(Product, Price, Place, Promotion)을

이용해서 답하는 식입니다.

프레임 워크를 이용하는 것은 복잡한 이슈를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뻔한 방식으로 문제를 풀면, 뻔한 사람으로 보이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컨설팅 회사는 뻔해 보이는 사람을 뽑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세상에 없는 프레임 워크를 그때그때 만들어내야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컨설팅 회사가 아니라 대학원에 들어가서 학자가 되어야 겠지요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요?

제 생각에는 프레임 워크를 이용하되 약간씩 변형하라는 것입니다.

어차피 모든 상황에 빈틈없이 이용될 수 있는 프레임 워크는 없습니다.

컨설팅 인터뷰 준비만 놓고 보면

4P 중에서 하나 정도를 빼고 다른 걸 더하거나,

4P를 쓰고 거기다 하나 정도를 더하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5. 맥킨지는 반드시 한번 이상 영어 인터뷰를 한다.

저의 경우 B사 시험을 볼 때는 영어 인터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맥킨지의 경우 전체 인터뷰 가운데 적어도 한번 이상은 영어 인터뷰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영어 인터뷰를 한 경우라도 그 인터뷰어의 평가 상 영어 실력이 나쁘다고 나오면

그 다음 인터뷰어가 또 영어를 평가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영어 실력을 평가하기 때문에

입사 지원 시에 영어 성적을 굳이 기재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개 fluent in English 정도로만 표시합니다.

보통은 케이스 인터뷰까지 포함해서 영어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의 경우 운이 좋았는지 케이스 인터뷰에 앞선 Fit interview만 영어로 하고

케이스 인터뷰는 한글로 했습니다.

두서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늘어놓았는데

실제 컨설팅 인터뷰를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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