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에서의 진료-경영 분리가 가능할 것인가?

병원에서 경영전문가가 경영을 담당하고 의사는 진료에 전념한다..또는 그런 시대가 올 것이다는 이야기는

자주 나오는 이야기이고 첨예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입니다.

최근 의료 신문 기사에도 Big 4 병원에서 소위 경영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기사가 보입니다.

이건희 회장 특명 윤순봉 사장 삼성서울병원 – 의료·경영 이원화 1년 6개월…비전 제시 따른 결과물 창출 과제
http://www.dailymedi.co.kr/news/view.html?section=1&category=4&no=766979

세브란스, 웨스턴조선호텔 상무 영입
http://www.dailymedi.co.kr/news/view.html?smode=&skey=%C1%B6%BC%B1%C8%A3%C5%DA&section=1&category=4&no=765340

1년 반 전에 윤순봉 사장이 삼성서울병원에 발령났을 때 큰 반향이 있었습니다.

경영전문가가 Big 4 병원 경영에 본격적으로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첨단 경영 기법을 도입해서 병원 경영을 혁신/선진화하는 역할을 하신다기 보다는

그동안 삼성병원을 전혀 컨트롤하지 않던 삼성그룹이 본격적으로 병원에 개입하기로 결정을 하고

그일을 맡으신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삼성그룹 비서실 근무 경력이 있으시더군요..)

물론 그 두가지 역할이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요.

오히려 호텔 상무를 영입한 세브란스병원은 채우고자 하는 역량을 갖춘 사람을 회사에서 찾아 온 것 같고

성공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Big 4 병원으로 제한해서 본다면 경영 전략, 마케팅 등 경영 기법이 별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워낙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했기 때문에 어느 수준 이상의 교수들을 뽑아서 파업안하고 진료 열심히 하도록만 한다면

지금의 지위가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유명한 투자자 워렌 버펫은 코카콜라처럼 강력한 브랜드를 구축하여 누가 경영을 맡더라도 흔들리지 않을만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의료계에서 Big 4가 차지하는 위상이 그에 떨어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리고 Big 4 병원 교수님들은 그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굳이 본인들을 번거럽게할 수 있는

외부의 경영 전문가를 끌어들일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아마 큰 위기가 벌어지고 나서야 그런 일이 발생하겠지요.

<<사족>>

위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삼성서울병원은 최근 십여년간 그룹의 간섭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관리의 삼성’을 생각한다면 놀라운 일이지요.

아산병원은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지속적으로 사람을 보내고 있어

오히려 일사분란하게 컨트롤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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