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향후 헬스케어 플랫폼 전략에 대한 기사들

삼성전자가 실망스러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런저런 분석 기사들이 실렸는데

그 중에 헬스케어, 웨어러블과 관련된 내용들이 보여서 올립니다.

첫번째 기사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헬스기기로 진화 `한계 돌파`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979520)

입니다.

기사 내용을 요약하면

1. 삼성전자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헬스에 집중한다.

2. 중장기적으로는 모바일 헬스 분야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것이다.

3.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갤럭시S5 스마트폰에 심장박동 수를 체크하는 기능을 넣은 것은 시작 단계”라며
“혈압, 혈당 등을 체크하는 센서 등 훨씬 앞선 기술을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스마트기기는 모바일 헬스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제가 예전 포스팅에 썼던 것처럼 여러가지 센서가 있는 웨어러블 ‘하드웨어’에 초점을 두는 것 같습니다.

계속 느끼는 것이지만

어떤 건강 증진 서비스가 필요한 지에 대한 고민 보다는

현재 기술에서 이런 이런 센서가 있으니 이들 멋진 센서들을 잔뜩 모아서

기술적으로 뛰어난 하드웨어를 만들자는 정도의 생각같아 보입니다.

게다가 혈압,혈당을 체크하는 센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일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센서를 만들어 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삼성만이 독점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간이 길어봐야

얼마나 길겠습니다.

하드웨어 위주의 업체들이 자주 빠지는 함정입니다.

모바일 헬스케어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혹은 소비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공할 지가 더 중요하지

단순히 성능 좋은 센서가 달린 하드웨어를 생산해 나는 것은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두번째는 블로터에 실린 글입니다.

삼성의 고민, ‘플랫폼’과 ‘하드웨어’라는 글입니다. (http://www.bloter.net/archives/198697)

헬스케어나 웨어러블에 초점을 둔 글은 아니지만

삼성이 지향하는 플랫폼과 하드웨어 전략에 대한 내용으로 연관성이 있습니다.

인상적인 내용은 이부분입니다.

1. ‘플랫폼 산업은 때가 있고, 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맨 앞에 서는 것에 익숙치 않았던 삼성은
시장의 기대를 쫒아가는 쪽으로 흐르지 않았나 싶다. 헬스케어와 웨어러블 기기로 흘렀다.’

2. ‘플랫폼이라고 해서 운영체제를 만든다거나 세상에 없던 서비스만을 말하는 건 아니다.’

3. ‘마이크로소프트도 비슷한 과정을 겪고 있다. MS는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사업에 집중해 왔는데

그 결과는 윈도우폰의 실패로 이어졌다. 과거에는 그게 먹혔지만

지금은 결국 서비스에 대한 종속 효과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결국 노키아 X가 MS의 답이다.

안드로이드를 이용하되, 그 안의 서비스는 결국 MS의 것이고,

결과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운영체제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전략이다.’

4. ‘삼성은 여러 가지 클라우드와 음악 서비스, 녹스 등을 갤럭시로 풀어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개별 프로젝트로 흩어져 있고 큰 밑그림을 그려내지는 못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자칫 삼성의 하드웨어만 쓰고, 소프트웨어에는 잘 묶이지 않는 것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삼성이 안드로이드 가지고는 플랫폼 구축에 답이 안나오니

기어2, 기어핏 같은 웨어러블에서 타이젠을 사용함으로써 뭔가 새로운 판을 짜려고하는데

차라리 MS의 새로운 전략처럼 안드로이드 체제 내에서

삼성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강력한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내용같습니다.

어찌되었건 삼성은 지금까지 하드웨어에서는 강점을 보였지만

의미있는 플랫폼을 만들어낸 적이 없습니다.

삼성입장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형성되려고 하는 모바일 헬스케어를 이용해서

판을 뒤집으려고 할 지 모르겠지만 플랫폼 구축 방향을 잡지 못한 상태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지  의구심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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