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의 UAE 인력 파견 준비 본격화

서울대병원에서 기자 간담회라도 개최했는지 여러 매체에 동시다발로 기사가 실렸습니다.

(조선일보 “연봉 1.5배… 자녀 국제학교 학비도?” 서울대병원 젊은 의사들 ‘中東 러시’, 데일리메디UAE 파견 서울대병원 의료진 구성 어떻게의사는 24명 정원 거의 채워졌지만 간호사 등 다른 직종은 노조 불만 제기

동아일보 서울대병원 의사들 중동行 손 번쩍)

아는 분들을 통해서 줏어들은 얘기들과 위의 기사들을 종합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예전 포스팅(서울대병원의 UAE 왕립종합병원 위탁 운영 수주, 축배를 들 수 있을 것인가?) 에서 우려를 보인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인력 파견을 위한 준비 내용을 보면

1. 의사는 24명 정원에 22명(데일리메디), 13명(조선일보)가  지원했음. 동아일보는 22명 정원을 다 채웠다고 함

-> 제가 듣기로는 13명 지원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수 진료과 의사가 없어서 해당과 의사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조선일보 기사가 인용한 서울대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서울대병원 내부에서 자원자를 뽑았지만,

부족하면 다른 병원 의사들도 모집할 것’이라고 했는데, 정원을 다 채우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2. ‘우리나라에서도 핵심 의료진으로꼭히는 서울대병원 교수들이'(조선일보) 자원했다고 하는데

-> 서울대병원의 유명한 명의들은 당연히 포함되지 않았고 이런저런 이유로 주로 젊은 의사들이 지원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직 교원 신분이 아닌 임상교수들이 많다고 합니다.

가시는 분들이 다 좋은 의사들이겠지만 UAE의 기대 수준에 맞을 지 잘 모르겠습니다.

존스홉킨스 등 해외 유명 병원들을 제치고 서울대병원이 수주한 결정적인 요인이 우수 의료진 파견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있습니다.

 

3. ‘임금은 1.5~2배 가량 인상이 유력시 되는 가운데, 여기에는 교육비, 거주비용까지 포함'(데일리메디)되는 것으로 정해진 것 같습니다.

-> 처음에는 임금은 조금만 올리고 가족 동반 상황 등에 따라서 교육비, 거주비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는데

지원이 적어서 모든 사람에게 교육비(연 5000만원), 거주비(연30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되니,  미혼 혹은 신혼인 직원들은 지금보다 훨씬 많은 돈을 받을 수 있게 되어서 많이 지원했다고 합니다.

동아일보에는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여서 그런지 미혼이나 신혼 지원자도 상당수’라고 표현했습니다.

 

4. 위와 같이 대략적인 근로 조건만 정해졌을 뿐 계약서를 쓸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도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 데일리메디는 서울대병원 노조 관계자를 인용하여 ‘도대체 일주일에 몇시간을 근무하는 지, 급여는 어느 수준인지

기본적인 사항도 모른 채 이미 파견된 인력도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들은 바와 일치합니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제가 삼성서울병원에 입사할 때도 월급날까지 정확히 얼마를 받는 지 공식적으로 통보받지 못했습니다.

서울대병원은 UAE로 인력 파견을 하면서도 이런 채용 모습을 보이는 셈입니다.

과연 다른 외국인 인력들은 어떻게 계약을 맺고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 지 걱정됩니다.

 

기사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과연 파견되는 의사, 간호사, 행정직원들 중에서 영어로 현지 인력을 관리할 능력이 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습니다.

또, 제대로 된 근무 조건을 확정짓지 못한 채 인력을 파견하면서 외국인 인력들과는 제대로 계약을 맺을 지 걱정됩니다.

외국인 인력들과 계약을 맺는다면 그들은 한국인들의 관행과는 달리 정해진 계약 조건 이외의 일은 하지 않으려고 할테데

한국에서  파견되는 분들이 계약 이외의 일을 다 엎어쓰지나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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