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pple ‘fitness’ watch를 발표하다

애플이 iPhone 6와 함께 Apple watch를 발표했습니다.

발표되자마자 수많은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

주된 내용은 두 제품의 하드웨어적인 특징과 Apple pay라고 하는

새로운 지불 시스템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Apple watch의 헬스케어 관련 부분에 대한 내용과 제 생각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Apple watch – health and fitness 동영상에서 소개된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겠습니다.

 

포함되는 센서와 주 기능

1. Accelerometer: Total body movement 측정

2. Heart Rate monitor: 운동의 강도 측정

3. iPhone에 내장된 GPS와 wifi: 총 이동 거리 측정

4. Gyroscope: 위의 동영상에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다른 Apple watch 소개 영상에서 언급됨

 

Apple watch에 내장된 건강 관련 app

1. Activity app: 일상 생활 중 활동 관리. 3개의 활동 관리 ring으로 구성되며

활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ring이 길어지고, 목표를 달성하면 ring이 완성됨

 

Activity app

Activity app

(1) Stand ring: 더 적게 앉아있고 걷도록 유도 -> 12시간 이상, 매시간 1분 이상 서있으면 목표 달성

(2) Exercise ring: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 =  brisk movement’를 보였으면 목표 달성

(3) Move ring: 칼로리 소모량

 

2. Work out app: 본격적인 운동 관리를 위한 app

Work out app

Work out app

(1) 걷기, 뛰기, 사이클링 등과 같은 활동을 선택

(2) 목표 설정: 칼로리, 시간,  거리 중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 선택

-> 이렇게 설정 한 후 해당 운동을 하면 관련 기록이 남게됨

 

iPhone에 내장된 관련 app

1. Fitness app: Apple watch의 activity app, work out app의 내용을 종합함

2. Health app: iOs8 발표 시에 나온 것과 동일하며 fitness app을 비롯해 기타 외부 업체들의 정보를 종합해 줌

 

이외에 정확히 어떤 app이 해주는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Intelligent reminder와 personal/realistic/achievable한 목표를 제시하여

열심히 운동하도록 도와준다는 언급도 있습니다.

 

Apple watch의 헬스케어적인 측면에 대한  내용을 정리해보면

 

1. 예상보다 적은 숫자의 센서가 탑재되었다.

애플 제품이 나오기 전에 늘 그랬던 것처럼 Apple watch(가칭 iwatch)에

탑재될 센서에 대해서도 다양한 예상이 있었습니다.

산소포화도와 같은 본격적인 의료용 센서에 대한 예상도 있었는데

그런 센서는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다른 Smart watch들과 탑재된 센서를 간단히 비교해 보았습니다.

(웹 검색으로 찾은 것이라 정확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Smart watch comparison

Smart watch comparison

삼성의 갤럭시 기어 S는 독자적인 스마트 디바이스로 사용가능하도록 나왔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긴 하지만,

이것저것 복잡한 센서를 많이 넣기 보다는 피트니스에 꼭 필요한 센서 위주로 탑재한 느낌입니다.

 

이는

1. 센서 숫자가 늘어났을 때의 배터리 소모에 대한 부담

2. 의료용 센서 기술의 불완전성과 FDA 승인 등에 대한 부담

(승인에 대한 부담은 많이 줄어든 상태이긴 합니다.)

3. 2번과 연관된 것일 수 있는데, 뒤에서 다시 설명할 것 처럼

Apple watch를 본격적인 의료 장비라기 보다는 피티니스 장비로 자리매김하려는 애플의 전략

과 연관이 있을 것 같습니다.

 

2. 내장앱(Activity app, Workout app)의 UX/UI가 우수하다.

activity tracker나 smart watch를 한번도 사본 적이 없는, 이 분야를 인터넷으로만 배운 사람이

이야기 하기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다른 장비들의 healthcare 관련 app들에 비해서 훨씬 직관적이고 완성도가 높아 보입니다.

이것저것 복잡한 것이 싫고, 단순하게 건강 증진을 하고 싶은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굳이 iOS8의 Health app을 쓰지 않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용자의 피트니스 활동을 Activity와 Work out의 두가지로 나누어 정리한 것은

별것 아닌 것 같아 보이지만,

activity tracker들이 무엇을 지향해야하는 지를 놓고 그동안 우왕좌왕했던 것에 대해

애플 나름의 답을 제시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심박센서 탑재와 관련하여 다른 제품들은 보통 심박수가 몇회라고 측정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반면, Apple watch는 별도로 강조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1. 심박수는 운동 강도 측정에 이용되는 중요 요소일 뿐이라는 사실과

2. (마치 우리나라 예능에서처럼) 서로 좋아하는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라는 점

만을 내세우는 것 같은데

센서 기술에만 매몰되어 있는 업체들에 비해서 Healthcare와 communication에 대한

이해 수준이 높다는 것을 자랑하는 듯 합니다.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 대단한 애플팬인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는 갤럭시S와 갤럭시S3를 거쳐 갤럭시 노트2를 쓰고있으며 다음 핸드폰은 노트4를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센서를 장착한 activity tracker들이 단골로 포함시키고 있으나

유용성이 불확실한 수면 모니터 기능 같은 것은 배제시켜서

굳이 복잡하게 만들지 않겠다는 애플의 생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아마, Health app과 연결되는 3rd party app 중에서 Apple watch의 자료를 받아서

수면 패턴을 분석해주는 서비스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본격적인 의료에 대한 야심을 접고 피트니스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위의 동영상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나 운동하는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데

딱 그만큼의 기능을, 애플다운 모습으로 내놓았습니다.

 

iOS8에 포함되는 Health와 Healthkit을 발표하면서

Mayo clinic 같은 의료기관, Epic과 같은 전자의무기록 회사와의 협업을 강조하여

보다 본격적인 mobile health 시대를 예고하는 것인지 관심을 모은 바 있습니다.

 

Apple watch에 탑재된 센서들과 app 그리고 이 장비로 할 수 있다고 보여주는 기능을 볼 때

애플은 그런 본격적인 의료 시대는 아직 멀었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결국 애플은 이전에 야심차게 ‘Health app’을 내놓았지만,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Google fit과 비슷한 모습으로 수렴하는 것 같습니다.

 

2. 다른 Activity tracker들이 느끼는 부담이 매우 커질 것 같습니다.

 

‘피트니스 디바이스는 이정도는 탑재해야지’ 하는 일종의 표준(?)을 제시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Apple watch 공개 이전에 대표적인 activity tracker인 Fitbit도 심박수 모니터 등 다른 센서를 탑재할 것이라는예상이 나온 바 있습니다.

 

기존의 activity tracker 제조사 입장에서는

자신의 제품이 비록 일부의 센서만을 탑재했다 하더라도

Health app위에서 다른 디바이스의 센서와 함께 통합적인 UX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Apple watch가 activity tracker가 갖추어야 할 중요 기능들은 물론

매우 직관적으로 보이는 전용 app까지 탑재했기 때문에 경쟁이 녹록치 않을 것 같습니다.

 

349달러 짜리 Apple watch와 그 절반 이하 가격의 activity tracker가

직접적인 비교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Apple watch의 다른 기능들과, 애플 사용자들의 강한 팬심을 생각한다면

가격이 구매 욕구를 그다지 떨어뜨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기존의 Activity tracker들은

현재 정도 혹은 그보다 약간 저렴한 가격에 Apple watch의 기능을 모두 갖춘 제품을 출시하거나

샤오미의 Mi band처럼 매우 간단한 센서를 탑재한 저렴한 제품을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3. 애플 Healthkit에 참여하는 외부 업체가 적어져 플랫폼으로서의 힘은 약화되지 않을까 합니다.

 

Apple watch에 탑재되는 fitness app과 work out app은  그 자체로 높은 수준의 UI/UX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은 다수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Health app까지 이용할 것 없이

Apple watch에 탑재되는 app 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로 위의  2번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activity tracker들의 참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

기본 탑재된 app의 우수성은  애플 이용자들의 Healthkit 사용 빈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애플이 완성도 높은 제품을 내놓은 것이 역설적으로 플랫폼의 성공 가능성을 떨어뜨리게 된 것입니다.

 

룰을 설정하고 업체들을 관리하는데 집중하기만 해도 되었던  App store와는 달리,

디바이스 판매로 인한 수익을 포기할 수 없었기 때문에 스마트워치를 직접 생산하게 되었고

그 결과로, Healthkit 혹은 Health의 너무 많은 부분에 개입하게 된 것입니다.

 

특정 외부 사업자를 통해서 스스로 생각하는 표준이 되는 제품을 생산하도록 하는 외에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하는 구글과 대조되는 부분입니다.

 

 

정리하자면, Apple watch는 애플 제품을 사랑하거나 사용하지는 않더라도 호감을

갖고있는 소비자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시계 자체의 디자인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애플이 Healthkit에 담으려고 했던 본격적인 의료와의 접목은

아직 요원해 보이며, Healthkit 자체의 플랫폼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피트니스에 집중하고, 외부 업체에 많은 것을 개방한 구글과

본격적인 의료를 지향했으나 아직은 요원함을 깨달아 방향을 수정하였고 많은 개입을 하고 있는 애플,

계속되는 경쟁이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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