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디바이스 이용에 대한 의료보험 적용은 어떻게 이루어질까?

바야흐로 웨어러블 전성시대 입니다.

웨어러블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이들이 생산해 낼

엄청난 양의 건강 정보에 관심을 가지는 곳이 많습니다.

사용자들도 그렇겠지만 이외에도 여기에 눈독을 들이는 곳들이 많습니다.

이를 이용한 연구 및 논문 작성에 관심이 많은 빅데이터 연구자들은 물론이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개인별 건강 위험 수준에 따라 보험료를 책정하고

가입자들이 더욱 건강하게 살도록 유도하면 돈을 벌 수 있게되는 보험회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장비 업체 입장에서도 보험회사가 개입하면

그 보조금을 받아서 훨씬 많은 장비를 판매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보험회사와의 연계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보험회사가 웨어러블 장비로부터 수집되는 정보를 이용하게 되었을 때

과연 보험료 책정은 어떤 방식으로 가게될까요?

즉 건강한 행동을 하는 사람의 보험료를 깎아주게 될까요(인센티브)

아니면 건강하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의 보험료를 늘리게 될까요?(패널티)

행동경제학 연구 결과를 보는 사람들은 패널티 가능성을 점칩니다.

즉, 이익을 추구하는 심리보다 손실을 회피하고자 하는 심리가 강하기 때문에

패널티를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는 것이지요

 

이에 대한 답을 주지는 못하지만 웨어러블 장비와 보험회사와의 연계에 대해 다룬  기사 두편을 소개합니다.

우선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관련된 미국 의료 시장을 간단히 소개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미국에는 많은 민간 보험 회사들이 있으며

개인들은 보통 회사를 통해서 보험에 가입하게 됩니다.

즉, 회사가 보험료의 일정부분을 내고 나머지는 개인이 내는 것입니다.

그리고 큰 회사들은 굳이 민간 보험 회사들의 배를 불려주지 않고

자체적으로 자가 의료 보험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즉, 직원 수가 매우 많아지면 그 자체로 충분한 risk pooling이 되기 때문에

굳이 민간 보험 회사를 이용하지 않아도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가 다녔던 맥킨지는 Cigna라는 보험회사를 이용하였는데

엄밀한 의미에서 이 회사 보험 상품에 가입했다기 보다는

회사 입장에서 귀찮은 보험 청구, 심사만을 아웃소싱하는 개념이었습니다.

회사들 입장에서는 보험료가 큰 부담이 됩니다.

예전에 자동차 회사 GM의 재정이 극도로 나빠졌던 원인도

퇴직자에 대한 의료보험 프로그램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의료비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웰니스 프로그램입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회사 헬스클럽 같은 것을 운영하여

직원들이 운동을 열심히 해서 더 건강해지게 하면 의료비가 덜 들어

결국 회사 입장에서는 헬스클럽 운영비보다 더 큰 이익을 보게 된다는 이야기 입니다.

이 기사들에 나오는 웰니스 프로그램은 Activity tracker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다룹니다.

 

첫번째 기사는 Forbes에 실린 Wearable Tech is plugging into health insurance
(http://www.forbes.com/sites/parmyolson/2014/06/19/wearable-tech-health-insurance/)
입니다.

요약하면

1. 회사들이 웰니스프로그램(corporate-welness program)을 통해서 직원들의 fitness tracker

데이터를 추적하여,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음. 일부는 건강하지 못한 행동에 대해서

페널티를 고려하기도 함

2.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Fitbit의 경우 매출 성장에서 회사(=고용주)에 대한 판매 부분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

3. 보험회사 혹은 자가 의료 보험을 운용하는 회사들은 이 데이터를 통해서 직원들에 대한

보다 자세한 risk profile을 얻어, 비용 통제에 이용할 것임

4. 한 Fitness tracker 회사 사장에 따르면 보험회사와 여러 미팅을 가졌는데 보험회사는 파트너쉽을 원했던 게 아니라, tracker로 부터 생산되는 fitness data에 어떻게 접근할
것인지에 대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었음.

5. Tracking ‘gadget’은 이미 미국 자동차 보험 시장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음
: Progressive 보험회사는 가입자에게 작은 장비를 지급해서 30일간 운전 습관을 모니터링하고 안전한 운전 습관을 가진 가입자에게 할인을 제공함

-> 결국 의료보험 시장에도 같은 일이 생기지 않겠는가하고 생각함

6. 사용자들이 센서를 쓰기 시작하면 회사들(고용주)이 그 기술과 보험 사이의 가교가 될 것으로 봄

7. 특히 자가 보험을 사용하는 회사들이 우선적으로 wearable을 실험하고 있음

8. BP(British Petroleum)은 14,000명의 자발적 참여 직원들에게 회사가 걸음 수 정보를 얻는 조건으로 Fitbit Zip을 무료로 나눠주였으며 백만보 이상을 걸은 직원에게는 개인 보험료를 낮출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함

9. BP처럼 인센티브를 이용하는 회사도 있지만 페널티에 연동하려는 회사도 있음

10. StickK라는 웰니스 프로그램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회사는  wearable 장비와 페널티 프로그램을 결합한 회사 웰니스 프로그램을 판매하고 있는데
그 설립자는 “조직에서 문화적인 반발을 불러올 수 있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함

11. 이런 wearable 모니터링이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회사가 정한 특정 wearable 장비(BP가 Fitbit Zip을 정해서 나눠줌)를 일방적으로 나눠주는 걸 넘어서서
직원들 각자가 원하는 장비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나와야 함

12. 회사와 건강 정보 사이의 가교/플랫폼 역할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Jiff, WellTok, StayWell이
대표적임

13.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이 이렇게 건강정보를 집중적으로 감시(?)받는 것에 편해질 수 있을 지
라고 하는 근본적인 문제가 남아 있음

 

두번째 기사는 mobihealthnews의 기사로 Employer gets $280K insurance discount for using Fitbits
(http://mobihealthnews.com/32786/humana-engaged-vitality-users-had-lower-costs-fewer-absences/)
입니다.

요약하면

1. 회사들의 wellness 시장이 activity tracker들에게 점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임

2. Wellness 프로그램이 회사에 얼마나 도움이 될 지에 대한 데이터는 적음

3. Appirio라는 회사가 Fitbit을 이용한 CloudFit이라는 wellness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그 데이터를 보험회사인 Anthem에 제출하여 $280,000 (보험료의 5% 정도, 약 3억원)의 보험료를 절감받음

4. Cloudfit 프로그램에서는 Appirio 직원들에게 Fitbit 400개를 배포했으며 직원들은 자발적으로 Fitbit 데이터의 일부 혹은 전부의 공유를 선택할 수 있었음

5. Appirio 회사는 Anthem 보험회사로부터  $20,000의 grant를 받아서 이 프로그램을 수행하였으며

이는 올해 갱신됨. 처음에는 또다른 wearable인 Jawbone UP으로 시작하였으나  다수의 직원들이 배터리 수명 혹은 갑작스러운 shutdown에 대한 불만이 제기되어 바뀌었음

6. 기존에 이런 프로그램들의 가치를 보여주는 보고가 있었음

1) 지난 5월 Humana 보험회사: 2년간 일반 가입자와 Humana Vitality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들을
추적한 결과 일반 가입자가 월평균 $53의 비용이 더 들고, 결근율(unexpected absence rate)이 56.3% 높았음

2) Vitality Group은 activity tracker 사용자들의 건강 위험이 22% 감소했다고 발표함

 

보험회사가 인센티브와 페널티 중에서 무엇을 이용할 지에 대한 답은  첫번째 기사에 상당부분 나온 것 같습니다.

즉, 자동차 보험회사들이 운전 습관 모니터링 하는 것과 보험 가입자들이 activity tracker를

이용하는 것이 비슷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직 activity tracker의 사용이 충분히 대중화 되지 않았고

게다가 프라이버시의 문제까지 겹쳐있는 현실에서

보험회사 혹은 고용주들이 페널티 방식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activity tracker를 사용하는 세상이 온다면

순수한 행동경제학적 원칙에 따라 패널티 방식을 적용할 수 있겠지만

그전에는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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