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인터뷰] Bain & Company로 가는 MD, MBA

컨설팅에 대한 제 이야기만 쓰다보니 주관적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다른 분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터뷰이는 서영진 선생님입니다.

내과 전문의로 듀크 MBA 1학년을 마쳤으며 여름에 Bain & Company 서울 사무소에서 써머 인턴으로 일했고 Permanent Offer를 받으셨습니다.

즉, 제가 붙인 제목이 100% 사실은 아니지만, 서선생님이 MBA 2학년때 골프만 치느라 MBA 졸업을 못하지 않는한

MD, MBA가 되고 Bain & Company 서울 사무소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는 것은 거의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맥킨지 다닐 때부터 여러 의대생, 의사선생님들이 컨설팅 회사에 관심을 보이고 저를 찾아오셨습니다.

이런저런 방법을 통해 도와드렸지만 안타깝게도 대부분이 떨어지셨는데 서영진선생님이 유일한 합격자 입니다.

(제 도움보다는 MBA를 가서 쌓은 내공이 더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하긴 합니다.)

 

작년에 서선생님이 MBA 가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제 병원에서 당직의사로 일한 적이 있는데

저와 비슷한 성격이라 웬지 컨설팅 회사 가면 마음고생을 할 것같아서

MBA 가지않는게 어떻겠느냐고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이렇게 좋은 성과를 거두어서 기쁩니다.

 

아래 인터뷰는 이메일로 했으며 줄조절 이외에 편집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아무쪼록 한국 헬스케어의 인재로 성장해주길 기대합니다.

 

1.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 저는 서영진이라고 합니다. 고대의대를 졸업 후에, 고대병원에서 내과 레지던트 과정을 마쳤고,

군복무대신으로 코이카(KOICA) 국제협력의사로 베트남에 약 3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에, Duke MBA에 진학해서 1학년을 마친 상태입니다.

현재는 MBA summer internship으로 Bain & Company 서울 오피스에서 Summer Associate으로 근무했고,

이제 곧 미국으로 돌아가서 MBA 2학년 과정을 이수할 예정입니다.

 

2. 의사로 MBA에 가서 컨설팅 회사 써머 인턴으로 까지 일하셨는데 언제부터,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되었나요?

– 의대를 다니면서 환자를 보는 의사의 역할이 좁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진료 외에 의사가 할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일환으로 학부시절 방학때 연구실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기도 했습니다.

졸업 후에, 진로에 대한 고민을 했지만, 그 당시만 해도 마땅한 대안이 없어 일단 연구와 진료를 병행할 수 있는 내과를 선택해서 레지던트 생활을 했습니다.

그렇게 레지던트 생활을 하던 중, 3년차 시절에 최우수 전공의로 선정되어 1개월간 피츠버그 대학병원 (UPMC)에 단기 연수를 가게 되었는데,

그때 미국에서 만나본 의사들의 역할이 꼭 진료의사에만 국한되지 않고 컨설팅이나 제약사 등 비교적 폭넓다는 것을 알고서,

새로운 길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겠다고 결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연수 이후, 한국에서 의사로서 다른 일을 하시는 여러 선배님들을 알아보고 하다가 컨설팅에 대한 관심이 갖게 되었고,

이렇게 인턴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3. MBA 준비는 어떻게 하였는지요? 준비과정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자료나 강의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요?

준비과정에서 아쉬웠던 부분이 있으면 어떤 점인지?

– MBA 준비는 베트남에서 코이카소속으로 근무할때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학원 수강을 할 수 없어 혼자 GMAT 공식문제집(Offical Guide)를 풀어보았고, 인터넷 강의로 GMAT math/verbal 강의를 듣기도 했습니다.

특히 도움이 된 강의는 국병철 선생님의 Verbal 강의와 이상규 선생님의 Math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GMAT은 독학보다는 스터디 그룹을 만들거나, 학원수강을 하면서 준비하는 것이 많이 효율적이고,

비교적 단기간내에 고득점을 얻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었다면, 역시 offline으로 학원수강을 하지 못하고, 인터넷 강의를 들을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었습니다.

 

4. Duke MBA Class of 2015로 입학해서 다니고 있는데 Duke MBA가 다른 MBA에 비해서 갖는 특징과 장점은 무엇인가요?

– Duke MBA는 미국 내 Top 10 program으로서, 금융, 제조업, 컨설팅 등 여러 분야에 강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중, 학교의 역점을 두는 분야가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입니다.

한 학년 450명 중 healthcare 관련 경력자 또는 경력희망자가 100명을 넘는데,

이들이 Duke MBA에 오는 큰 이유가 바로 Health Sector Management(HSM) 때문입니다.

HSM은 healthcare와 관련된 사업분야에 대한 수업및 실습프로그램을

다른 대학원(의대, 법대, 공대, 정책대학)과 연계하여 제공하는 Duke MBA의 flagship program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Duke는 의대가 특히 유명한 학교로,

healthcare와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미국내에서도 가장 탁월한 편입니다.

Healthcare 범주 안에 의학, 공공정책, 법학, business 등의 프로그램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healthcare에서 커리어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풍부한 resource를 제공합니다.

저도 입학전부터 Duke의 healthcare resource에 대해 들어왔는데,

막상 와보니 제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굉장히 많은 resource가 있어서 만족하고 있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이러한 프로그램들이 주로 미국내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서,  저와 같은 international들은 낯설거나,

미국 외에 다른 지역의 healthcare business에 대한 교육프로그램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healthcare의 본질적인 특성을 익힐수 있어서,

만약 미국외에서 커리어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Duke MBA의 healthcare management program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5. MBA에서 1년을 보내면서 무엇을 배웠습니까? MBA 가기 전이나 MBA 1년차 생활 중에 이런 걸 더 했으면 좋았겠다 싶은게 있는지요?

– MBA 1년을 보내면서, 경영관련 과목들에 대해서 처음 배웠기 때문에, 거의 모든 것이 새로웠습니다.

특히, 회계/재무 등의 정량적인 특성을 가진 수업들과,

전략/마케팅과 같이 정성적 특성이 있는 과목들을 두루배우면서 기업을 경영한다는 것이 배우 정교하고,

고민스러운 부분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경영하고 관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있지 새삼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준 것이 소득 같습니다.

또한 창업(Entrepreneurship)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갖게 되었다는 점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으면, 작은 점포를 하게 되면  그저 장사한다고 생각할뿐인 일도,

미국에서는 창업가/기업가로서 인정해주고, 존중해주는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그러한 풍토에서 많은 학생들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을 준비하고

멘토들에게 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MBA에 제공되어 있어,

저 또한 창업에 대한 인식이 더욱 긍정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1년차 생활 중에, 아쉬웠던 점이라면,

미국문화에 충분히 동화되지 못해 MBA 생활을 더욱 많이 즐기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영어에 대한 두려움(?)과 미국친구들과 어울리는 social event 가 저를 소극적이게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1년간 이곳에서 생활해본 결과, 영어는 원어민 처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적극적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며, social event 또한 미국문화를 더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으로 삼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고 싶습니다^^

 

6. 베인의 써머 인턴이 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으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offer를 받게되었나요?

– 컨설팅에 근무했던 선배들에게 연락을 해서 컨설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자신과 맞는 과정인지 알아보는 일을 거쳤고, 선배들에게 인터뷰에 필요한 여러 조언들을 들었습니다.

그 후, 케이스 인터뷰에 대한 여러 책을 탐독했습니다. 제가 읽었던 책은 Case in point, Case interview secret 이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케이스 인터뷰에 대한 대략적인 감을 잡고서, 케이스 문제 해결에 필요한 framework을 숙지하고,

문제를 풀면서 어떤 방식으로 풀어나가야 할지 알맞는 framework을 혼자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실전경험을 위해 컨설팅 경력이 있는 선배들에게 목 인터뷰(mock interview)를 받았고,

그 이후 문제를 풀고서, 인터뷰어로부터 피드백을 받은 것을 갖고 다시 혼자서 복기해보는 방식으로 인터뷰를 준비했습니다.

그렇게 한달여간 준비 후, 2013년 1월초에 베인과 뉴욕에서 여름인턴 선발을 위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총 4차례 인터뷰(3번 케이스인터뷰, 1번 대표님 인터뷰)를 시행했고,

1~3차 까지는 케이스 인터뷰로, 파트너분들이 인터뷰어였고, 인터뷰 합격차에 한해 다음 차 인터뷰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3차 인터뷰까지 통과한 지원자만이 4차에 대표님 인터뷰를 볼 수 있었고,

최종적으로 인터뷰를 한 파트너들과 대표님과의 상의를 통해 최종 offer를 받게 되었습니다.

 

7. 베인에서 2개월 가량 근무하였는데 베인의 일하는 방식, 회사 분위기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 베인컨설팅이일하는방식은다른컨설팅회사들의방식과비슷한것같습니다.

일단, 클라이언트회사의핵심문제점(key question)을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가설을 세웁니다.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추가적인 자료 조사와 분석을 시행하여, 문제의 최종 답을 도출합니다.

이 과정에서 일반적인 framework과 함께, 베인이 그간 축적해놓은 knowledge data base와 분석 toolkit을 활용합니다.

회사의일하는방식은다른 컨설팅 회사들과비슷하지만, 그일을하는사람들의성향은약간다릅니다.

이 점이 베인 특유의 분위기를 결정 짓는 것 같습니다.

베인사람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클럽 활동을 한다던지, 친목모임들을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그만큼 사람들끼리 친하고, 재밌는 활동들을 공유하고, 회사에서도 이를 장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전세계 베인 오피스가, 동일하게 적용 되는 업무 규율을 지키기 때문에,

한국 직장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는 것도 베인의 특징 중하나입니다.

(이렇게 쓰면 굉장히 쿨한 회사 같은데, 오해하지 말아야 할것은 컨설팅 회사가 근무시간이 워낙 길고,

그안에서 경쟁도 치열하기 때문에, 다른 일반회사들과의 비교보다는,

동종 업계에서 베인이 다른 회사들과 다른점으로 이해해주시면 적절할 듯 싶습니다)

 

8. 향후 career path를 어떻게 가져갈 계획인지요?

– 일단, 저는 MBA 졸업후에, 경영컨설턴트로서 일을 할 예정입니다.

컨설턴트로서 다양한 산업을 경험하고, 이를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적으로는healthcare 전문컨설턴트로서의길을밟아나가거나, 제 사업을직접해보고자합니다.

제 사업이라함은, 제가 직접 운영하면서 병원의 바람직한 성장모델을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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