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tivity tracker들이 진료실에서 사용될 것인가?

지난 중에 우연한 기회로 activity tracker들이 진료 현장에서 이루어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

논의해볼 기회가 있었는데 우연찮게 같은 날 mobihealthnews에 그런 내용의 기사가 실려서

소개합니다.

(In-Depth: How activity trackers are finding their way into the clinic: http://mobihealthnews.com/35373/in-depth-how-activity-trackers-are-finding-their-way-into-the-clinic/#more-35373)


1. 현황

영국 회사인 Camntech는 올해 2월에 2종류의 손목형 activity tracker에 대해서 FDA 승인을 받음.

이는 고도로 정확한 tracking 장비로 현재로서는 임상 시험에 이용하기 위한 용도로 승인을 받음

7월에는 호주회사인 dorsaVi가 ViMove라는 sensor 시스템에 대해서 FDA 승인을 받음

또한 Orthocare Innovations라는 회사는 StepWatch 장비에 대해서 이미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는데 modus Health라는 회사를 따로 설립해서 현재까지 주로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였던 장비를 임상 의사들에게 판매하려고 함

MC10 회사는 UCB 제약회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여 신경과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movement tracking하는 것을 협력의 초점 중 하나로 다루고 있음

2. 환자의 움직임과 관련된 임상 전문가들은 (예: 재활치료) 환자들에게 activity monitor를 착용시키게 되면, 예전에 알 수 없었던 매일매일의 활동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된다.

3. 그러나 기존의 consumer trackers는 FDA 허가 혹은, 환자에게 사용할 정도로 충분히 성능이 좋지 않은 등의 문제로 인해서 그런 수요에 부응하지는 못했다. 이로 인해서 미충족 수요가 발생함

4. 그런 기술은 이미 존재하며, 이미 사용되기도 했지만, 임상에서 사용가능한 수준의 activity monitors의 제조사들이 갑자기 분발하기 시작함. -> 따라서 재활치료 혹은 신경과 전문의들이 임상에서 그런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함

5. 그런 트렌드의 바탕에는 두가지 driver가 작용하는데
1) 새로운 지불시스템(보험 지불 방식) 시대에서 양적인 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2) 이미 많이 팔리고 있는 소비자 직판 방식(Direct-to-consumer) activity trackers가 넘쳐나게 되면서 일종의 낙수효과(trickle down effect)가 발생함

6. 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CIO이자 응급의학과 전문의인 Dr. John Halamka는 본인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지속적으로 수집되는 환자 정보(continuously-gathered, patient-generated data)의 가치를 알게되었다고 함

그의 아버지는 다발성 경화증(Multiple Sclerosis)를 23년간 앓아왔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자식이 방문하기 전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서 증상을 숨겼다. 만약 아버지가 Jawbone이나 Fitbit을 사용했다면 평소에 하루 평균 50 걸음 정도만 움직인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집에서 원격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의사뿐 아니라 보호자나 가족에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당사자에게 말을 걸거나 기분이 어떤지를 물어보는 것만으로 환자의 활동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는 힘들다.

7. 결국 이런 활동 정보 수집은 physical therapist들이 해오던 것과 같은 것이다. 현재까지는 환자 혹은 보호자가 직접 기입한 정보와 치료실에서의 기능 평가(예:  런닝머신에서 6분간 걷는 것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것으로 정보 수집을 해왔음.

두  정보 모두 부정확할 가능성이 있음

직접 기입한 정보의 경우 의도적인,  비의도적인 편향이 발생할 수 있음: 많이 움직이지 않는 것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고 과장하거나 할 수도 있고 단순히 얼마나 움직였는지 감이 없을 수도 있음

치료실 평가 정보는 가치가 충분하긴 하지만 환자의 활동 능력을 다 보여주기는 힘들 수 있음: 치료실 내에서의 활동과 평소 활동 간의 mismatch가 발생할 수 있음

8. 전망

현재 순환기 내과에서 Holter monitor(환자 몸에 부착하여 수일동안 지속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하는 장치)가 순환기 전문의들이 환자 평가 방식을 크게 바꾸었던 것 같은 일이 재활치료에서 벌어질 것으로 추정함

U of Washington의 소아과 교수이자 physical therapist인 Bjornson은 10년 후에는 재활치료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추정함

걷는 것 이외 분야의 Physical therapist들에게 activity tracking은 더 유용할 수도 있음: 연구자들이 허리통증과 같은 증상과 움직임 정도 사이의 상관관계 같은 것을 밝혀낼 수도 있을 것임

제목은 거창한데 내용은 그에 못미치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주목할만한 것은

5번에서 나온

‘1) 새로운 지불시스템(보험 지불 방식) 시대에서 양적인 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부분인데

최근 미국 보험에서 강조되고 있는 Pay for performance(P4P: 진료 성과에 따른 지불 방식)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즉, 모든 진료 영역에서 진료 성과 -예를 들어 입원 환자의 퇴원 후 30일간 재입원율 같은것-를

평가해서 우수한 의료기관은 더 많은 수가를 지불하고 열약한 의료기관은 수가를 삭감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아예 지불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적정성 평가, 인증 평가 정도의 일반적인 질 측정 이제 막 도입되는 단계인데

미국은 한단계 더 나아가고 있는 셈입니다.

즉 이렇게 P4P를 하려다 보니 환자들이 실제 얼마나 좋아지는 지를 측정할 방법이 필요한데

그 일환으로 activity tracker를 이용하는게 어떻겠는가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기사 내용만 보면 마치 당장 임상시험하고, 머지않아 진료 현장에 도입될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인터뷰한 전문가 한분은 10년 정도 후에나 재활치료 현장에 도입될 것으로 생각했다는 점입니다.

이런 매체의 인터뷰를 할 정도라면 이런 Digital health 영역에 나름 일가견이 있는 분일텐데

생각하시는 timeline이 생각보다 길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지난번에 제가 썼던 것(건강한 사람에서의 mobile health에 대한 생각: http://doc4doc.egloos.com/1826569)과

비슷한 맥락으로 보입니다.

즉 건강한 사람은 물론, 환자에서도 아직 activity tracker를 어떤 의료에서 의미있는 정보와 충분히 결합되지 않았고

연구를 통해 그런 결합을 위한 자료를 축적하는데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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