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tbit과 애플간 힘겨루기-승자는 누가될 것인가?

Fitbit은  Jawbone과 함께 대표적인 activity tracker입니다.

일부 보도 (CNET: Fitbit rules 50 percent of the world’s wearable market)에 따르면

Fitbit은 2014년 1분기 activity tracker 신규 출하 물량의 50% 정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애플이 Health와 Healthkit이라는 건강관련 플랫폼 및 앱을 내놓고

지난 9월에는 Apple watch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애플은 Healthkit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가 건강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그 정보를 전자의무기록과 통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경우 의료진이 개입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Apple watch는 그 자체가 activity tracker이면서 그 안에 내장된 app을 통하여

굳이 Healthkit과 Health app을 이용하지 않아도 충분히 독자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이는 Fitbit을 비롯한 기존 activity tracker 회사 입장에서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상당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애플, Apple ‘fitness’ watch를 발표하다는 글에서

activity tracker들이 애플과 경쟁을 벌이게 되어 상당한 불만을 갖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 Apple watch가 activity tracker가 갖추어야 할 중요 기능들은 물론

매우 직관적으로 보이는 전용 app까지 탑재했기 때문에 경쟁이 녹록치 않을 것 같습니다.

…Apple watch에 탑재되는 fitness app과 work out app은  그 자체로 높은 수준의 UI/UX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것저것 신경쓰기 귀찮은 다수의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굳이 Health app까지 이용할 것 없이

Apple watch에 탑재되는 app 만으로 충분히 만족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바로 위의  2번에서 언급한 내용으로 인해 activity tracker들의 참여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면

기본 탑재된 app의 우수성은  애플 이용자들의 Healthkit 사용 빈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습니다.

 

10월 들어 fitbit과 애플의 관계가 삐걱거리고 있음을 시사하는 기사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첫번째 기사는 mobihealthnews에 실린 Is Fitbit’s opt-out drawing the battle lines against HealthKit?입니다.

 

요약하면

1. 애플이 Healthkit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Fitbit을 대표적인 파트너의 하나로 보여주는 등,

그동안 Fitbit이 Healthkit에 연동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음.

심지어 Jawbone의 대변인은 Healthkit을 통해서 Jawbone의 앱과 Fitbit 장비가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라 언급했음

 

2. 하지만 Fitbit은 최근 customer feedback forum에서 Healthkit에 연동할 계획이 없다고 발표함

 

3.  그 이유로 꼽히는 것은 Fitbit이 activity tracker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acativity tracker의 대명사로 생각될 정도라는 사실임

 

4. Fitbit은 장비에는 그 이름이 쓰여있지 않고 앱과 웹사이트를 통해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데

Healthkit으로 인해서 (Jawbone 대변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Fitbit 장비를 다른 회사 app과 연동해서

사용하게 된다면 그 브랜드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고 볼 수 있음

 

5. 결국 Fitbit이 애플을 더 필요로 하느냐, 애플이 Fitbit을 더 필요로 하느냐의 문제인데 위의 두가지 사실을 보면

Fitbit의 힘도 무시못할 정도임

 

6. 하지만, 수면을 제외하고는 iPhone 6, 심지어 iPhone 5를 통해서도 Fitbit이 추적하는 신호들을

어느정도 추적할 수 있음.

 

7. 또한 이미 애플이 엄청난 사용자군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함. Fitbit 사용자 포럼에는

다른 장비로 갈아타겠다는 협박성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음

 

즉 일단 Fitbit은 자신의 브랜드 가치와 market share로 보았을 때

애플에 순순히 끌려가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이지만 상황은 그렇게 쉬워 보이지 않습니다.

 

두번째 기사는 mobihealthnews에 실린 Report: Apple to drop Fitbit from its retail stores 입니다.

위의 기사와 같은 내용이 발표된 이후에 애플이 애플스토어에서 Fitbit 제품을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내용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서 그 보도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위와 같은 Fitbit의 행보에 대한 애플의 응징의 의미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activity tracker 기능을 갖춘 Apple Watch의 출시를 앞두고

애플이 경쟁 대상 품목들을 정리하는 과정의 일환이 아니겠는가라는 내용도 기사에 실려있습니다.

 

위의 두 기사를 보니 맥킨지 다닐 때 Mini MBA 교육을 가서 배웠던 것 중에

코카콜라와 대형 슈퍼마켓 체인 간에 벌어졌던 주도권 싸움에 대한 Case가 생각납니다.

대형 슈퍼마켓 체인이 워낙 막강했기 때문에 코카콜라를 이길 줄 알았는데 그렇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강의를 담당했던 교수님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가 워낙 강해서

사람들은 코카콜라라는 브랜드를 생각한 상태에서 슈퍼에 찾아오기 때문에

슈퍼가 이길 수 있는 싸움이 아니다고 지적하였습니다.

 

Fitbit은 과연 activity tracker계의 코카콜라일까요?

아직 activity tracker 시장이 성숙되지 않았고

Apple watch를 비롯한 다양한 제품들이 계속해서 시장에 출시되고 있는 상태에서

Fitbit의 시장 지위는 불안해보입니다.

애플 사용자들의 애플 브랜드에 대한 애정과

Fitbit 사용자들의 Fitbit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비교해보면

전자가 앞도적으로 강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애플 스토어에서 Fitbit을 빼는 정도의 보복이 문제가 아니라

애플을 사랑하는 소비자들의 결정에 따라서 Fitbit은 자연히 굴복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activity tracker들과 애플간의 갈등은 생각보다 싱겁게 정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개인적으로는 보험회사들과 애플간의 갈등이 어떤 식으로 나타나고 어떻게 해결될 지에 관심이 갑니다.

이는 훨씬 큰 돈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고 미국 내 보험회사들이 헬스케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예전 포스팅: 보험회사들과 Healthkit의 협력 논의: 보험회사들도 애플의 노예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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