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option 3 Management Consulting (2) : 컨설팅 회사에서 의사가 할 수 있는 일

(3) 의사로 경영 컨설팅 회사에서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

우선 이해를 돕기 위해서 Big 3 전략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거나 일하고 있는 의사 출신 선생님들의 Career path를 간단히
써 보겠습니다.

1. McKinsey에는 현재 파트너인 분이 한분 일하고 계시는데 서울대에서 외과 수련받고 Fellow 1년 후에 Harvard Business School에서 MBA를 취득한 후 McKinsey에서 일해오고 계십니다. (http://doc3.koreahealthlog.com/2233 참고)

2. McKinsey에 작년말까지 일한 분도 한분 계신데 이분은 서울대에서 내과 수련 후 MBA 없이 바로 McKinsey에서 Associate로
(MBA를 마치면 입사하는 등급) 2년 정도 일하셨고 현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병원 기획일을 하고 계십니다.

3. Bain에서 두분이 일하셨는데 한분은 연대 졸업 후 바로 공보의 갔다와서 Bain에 대졸 컨설턴트 (Associate Consultant)로 2년 정도 근무하셨고 이후 제약회사를 거쳐서 MIT에서 MBA 취득 후에 다국적 제약사에서 본인의 세일즈 조직을 가진 이사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본사로 들어가서 일하고 계십니다. (http://www.bktimes.net/detail.php?number=30039&thread=20 참고)

4. 또다른 한분은 서울대에서 정신과 수련 후 Duke에서 MBA를 취득하시고 Bain에서 Consultant (MBA를 마치면 입사하는 등급)으로 2년 정도 일하신 후 다국적 제약회사에서 대외 협력 이사로 일하시다가 지금은 개원 + 벤처 기업 운영을 하고 계십니다.

이외에 BCG는 Job offer를 받은 분은 몇분 계시지만 입사해서 일한 분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McKinsey에는 현재 Wharton MBA에 가 계신 전문의 선생님 한분이 Summer intern으로 일한 후에 Permanent Job Offer를 받아서
내년 가을부터 Associate로 일할 예정이시며 또다른 일반의 선생님 한분 (서울의대 졸업 후 Johns Hopkins에서 MPH과정을 밟고 계시는..)이 Job offer를 받아서 내년 부터 일할 예정이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선생님들의 사례들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다양한 길을 거쳐서 컨설팅 회사에 입사하고 있으며
컨설팅을 거친 이후에 다양한 길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1)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입사하는가

경영컨설팅에 입사하기 위해서는 MBA를 거쳐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컨설팅 회사 홈페이지에서도 나와 있는 것처럼 MBA 숫자가 많기는 하지만 PhD 혹은 MD, JD (로스쿨 졸업자) 출신들도 뽑습니다.

‘의사가 경영에 대해서 뭘 알아서’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원자력공학 PhD 같은 사람들도 컨설팅 회사에 취직하고 있는 현실에서
의사가 그들보다 못하다고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경영 컨설팅에서 신규 채용을 할 때 보는 것은 경영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논리적인 사고 방식입니다.

즉 논리적인 사고 방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적절한 트레이닝을 통해서 경영 문제를 해결하는데 투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의사로 MBA를 하신 분들은 MBA로 간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빡센 경쟁을 거쳐야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A들이 선호하는 직장 순위 상위 10위 이내에 Big 3 컨설팅 회사들이 항상 들어가 있을 정도로 MBA들이 경영 컨설팅을 선호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경쟁입니다.

대신 주위의 동료 학생들 및 선배들로부터 MBA 입사 프로세스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준비가 수월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에 반해 MBA를 하지 않은 의사의 경우 알아서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준비가 좀 더 힘든 반면, 경쟁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제가 알기로는 컨설팅 회사의 채용 팀에서 의사들의 경우 컨설턴트를 소개해 준다던지 하는 식으로 입사 준비를 도와주는 경우도
있어 꼭 준비가 어렵지만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는 전문의를 마친 경우 MBA 유무와 상관 없이 Associate로 (MBA와 같은 직급) 입사하고
일반의의 경우 BA (대졸자와 같은 직급)으로 입사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는데

위에서 소개해드린 것처럼 서울대 출신 일반의로 MPH를 취득한 분이 Associate로 offer를 받으면서 달라졌습니다.

2) 의사가 경영 컨설팅 회사에 가서 무슨 일을 하는가

한마디로 답하자면 ‘남들과 똑같은 일을 한다’입니다.

즉 MBA 출신 동료와 똑같은 자격으로 똑같은 일을 한게 됩니다.

다만 병원 혹은 제약 등의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관련 프로젝트가 생기면 우선적으로 배치될 수는 있습니다.

이는 MBA 출신들 역시 MBA를 하기 전 직장의 경험에 따라서 관련 프로젝트에 우선 배치되기 때문에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MBA 전에 SK Telecom에 다녔던 컨설턴트가 KT 프로젝트가 생기면 배치되는 식입니다.)

문제는 Big 3 컨설팅 회사의 프로젝트 가운데 헬스케어의 비중이 매우 낮다는 것입니다.

Big 3 컨설팅 회사의 컨설팅 수수료 수준을 감당할 수 있으려면 보통 연매출 1조는 넘어야 한다는 것이 정설인데
병원과 제약을 통틀어 이정도를 넘기는 회사가 별로 없습니다.

그렇다면 컨설팅 회사에서는 의사를 왜 뽑을까요?

바로 위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논리적인 사고를 잘 할만한 똑똑한 사람들이 모여있는 인재 pool’이기 때문입니다.

즉 헬스케어 산업에서 써먹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는 장단점을 모두 가지는데

장점은 a. 남들과 똑같은 자격으로 채용되었으므로 능력만 있다면 다른 차별 없이 승진할 수 있다
b. 헬스케어 고객사가 없어져도 회사에서 안짤린다
는 것입니다.

제약회사 얘기할 때도 몇번 반복해서 말씀드렸지만  뭔가 남다른 자격으로 회사에 입사하면 그 자격이 별 필요가 없어지는 순간 잘리거나 더 이상 승진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컨설팅 회사는 의사를 MBA와 같은 자격으로 뽑아서 같은 수준의 일을 요구하기 때문에 본인만 잘 적응한다면
McKinsey 파트너 분 처럼 승진할 수 있습니다.

단점은 역시 헬스케어와 관련된 일을 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입니다.

위에서 소개한 분들 중 한분은 입사 후 처음 1년동안 은행 일만 하셨다고 합니다.

많은 걸 배우셨겠지만 처음 입사할 때의 기대와는 좀 차이가 나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3) 의사가 경영 컨설팅 회사에 들어가면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컨설팅 회사의 험난한 (!) 입사 과정을 거쳐서 Job offer를 받을 정도의 사람이라면 대개 잘 적응해서 일하시는 것 같습니다.

즉 입사해서 일 잘할만한 사람을 뽑는 채용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채용될 정도의 사람이면 의사이건 의사가 아니건
대개 일을 잘한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입사한 사람들 모두가 다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나머지는 그야말로 입사해 봐야 안다는 것이 정답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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