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option 4 증권회사

의사가 실제로 고려할 수 있는 옵션일까하는 고민 때문에 올릴까 말까 했지만

사례가 있기에 소개 차원에서 올립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국에서 증권회사의 수많은 업무 가운데 의사 출신이 근무했던 영역은 analyst 밖에 없습니다.

(그밖의 금융쪽 커리어 일반에 대해서는 매일경제신문사에서 나온 파이낸스 커리어 바이블이라는 책을 참고하십시오)

두분이 일하셨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한분은 서울대병원 신경과에서 전임의까지 근무 후 U of Chicago에서 MBA를 하시고 Credit Suisse라는 외국계 회사에서
Analyst로 일하셨습니다.

다른 한분은 (저도 전해들어서 확실치는 않지만) 연대 졸업 후 바로 UBS라는 외국계 회사에서
RA (Research Assisstant로 Analyst 밑에서 일합니다.)로 일하셨습니다.

두분 모두 현재는 다른 일을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업무는 상장 회사들 가운데 한 영역을 맡아서 (의사의 경우 대개 제약 업종을 맡겠지요?) 해당 영역의 주요 회사들의
가치를 분석하고 주식 가격 전망을 하는 보고서를 쓰는 것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컨설팅 회사가 전문 지식이 없어도 똑똑한 사람을 뽑아서 훈련시켜서 쓰겠다는 방침인 반면

증권회사, 그중에서도 Analyst는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춘 사람을 뽑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학 졸업 후 바로 입사하는 RA의 경우에도 당연히 실무 지식은 없겠지만 학부때 경제/경영 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서
기본 지식을 쌓았거나 인턴쉽을 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전혀 준비 되지 않은 공대 출신 등도 뽑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들 RA 가운데 일부가 승진해서 Analyst가 됩니다.

일부 해당 산업-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전자 등 하이테크 산업-에서 근무하던 사람이 MBA를 거치거나 하면서 Analyst로 변신하기도 합니다.

의사의 경우, 의대를 졸업하면서 RA로 취직할 수도 있고 MBA를 마치고 Analyst로 갈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문제는 의대를 나오거나 전문의를 했다고 해서 제약 업종에 대한 이해가 깊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즉, 증권회사들이 삼성전자의 주요 부서에서 수년간 근무한 사람을 삼성전자를 비롯한 하이테크 산업의 analyst로 뽑을 확률은
어느 정도 있지만 제약 업종에 대한 이해가 깊지 않은 의사를 무작정 analyst로 뽑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analyst를 하셨던 분도 운좋게 ‘당장 써먹지 못하더라도 투자의 개념으로’ 자신을 뽑아준 상사 덕분에 증권회사에서 일할 수 있었다고 말하십니다.

또, 한가지 문제는 우리나라에 큰 제약회사가 없어 증권회사가 커버하는 산업 가운데 제약업의 비중이 작다는 것입니다.

만약 제약업의 규모가 매우 크고 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면 다소 이해가 부족하더라도
‘웬지 이해도가 높을 것 같은’ 의사를 뽑아 쓸 수도 있겠으나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같은 이유로, 많은 외국계 증권 회사에서 제약업을 커버하는 analyst는 다른 업종을 함께 커버해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관심없는 일을 함께해야할 수도 있다는 것이지요

Comments

comments

3 comments

  1. 안녕하세요, 저는 의예과 학생입니다. 선생님께서 올려주시는 고견들을 항상 잘 보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혹시 이 분들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는 보도자료 등이 있을까요?
    커리어 고민이 있어서 알아보고 싶은데, 말씀하신 두 분 같은 경우 키워드들을 조합해서 찾아봐도 나오지를 않네요.
    금융에 대해 진지한 관심이 있어서 커리어상 참고 삼고 싶습니다. 가능하다면 어떻게 알아보면 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근무하신지가 십년쯤 지난 분들이라 아마 검색으로 찾기는 힘들 것 입니다.

      의사는 아니고 약사 + 약학박사로 올해 삼성증권 IB에 입사한 분이 계십니다. (http://news.mt.co.kr/mtview.php?no=2018021815411282888)

      약사로 증권사 애널리스트로 근무하는 분들은 몇분 계셨지만 IB에 입사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그리고 증권사는 아니지만 VC(벤처캐피털)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계십니다. (http://www.medigatenews.com/news/838228214)

      기사에도 나오지만 산부인과 전문의 + PhD이십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바이오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최근에 의사를 찾는 증권사, VC가 제법 있는데 사람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