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eer option 5 병원 기획/경영

설은 잘들 보내셨는지요

겸사겸사 푹 쉬다보니 업데이트가 늦어졌습니다.

오늘은 병원 기획/경영 분야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병원 기획/경영은 원래 의사가 하는데 새삼스럽게… 하는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

제가 다루려는 것은 진료하는 의사/교수들이 보직을 맡아서 하는 것이 아닌 full-time 기획/경영 업무 입니다.

이미 미국에서는 병원 경영자들의 절반만 MD 출신이고 나머지 절반은 non-MD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한국에서는 전문 경영자들이 경영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고양명지병원 이왕준 이사장 같은 분들이 대표적인 경우인데 이분은 사실상 재단을 설립하면서 병원 경영에 뛰어드신 경우라

순수한 경영 전문가로 커리어를 닦았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의사 출신의 순수 병원 경영/기획 전문가를 쓰고 있는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유일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3분이 근무중입니다.

제가 아는 범위에서 이분들 career를 간단히 소개하면

1. 한분은 삼성병원 개원 당시 경영 의사로 선발된 분입니다.

개원 당시에 3분인가 선발했다고 하며 그중 이 분만 현재까지 근무중이십니다.

2. 다른 한분은 미국 교포로 미국에서 의대 마치고 전공의 수련 중 미군에 입대하여 군의관으로 근무 후

Wharton인가 MIT인가에서 MBA 후 몇개 회사에서 healthcare 신사업 등을 하시다가 삼성에서 근무 중이십니다.

3. 마지막 분은 내과 수련 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고 삼성에서 근무 중이십니다.

삼성의 특징은 ‘의료관리학과’라는 병원 내 과를 만들어서 경영/기획 업무를 하는 의사들의 신분을 교수로 보장해 준 것입니다.

일반 직원으로 뽑아서는 의사 대우를 해주기가 힘들고 게다가 병원 기획 업무가 결국 의사들을 상대로 하는 일임을
감안한 것 같습니다.

이분들이 하는 일은 병원 내의 기획 업무 전반 및 신사업, 해외 사업 등입니다.

지난 1~2년 사이에 많은 대형병원들이 해외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의료와 경영 양쪽을 모두 이해하면서
환자 진료에 얽메이지 않고 일을 전담할 수 있는 인력을 필요로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삼성이외의 모 대형병원에서도 해외 사업 관련해서 비슷한 spec의 의사를 뽑으려고 알아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기획/경영 전담 의사와 관련한 가장 큰 문제는 ‘진료하지 않는 의사가 병원에서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하는 것입니다.

많은 대학병원 교수님들이 ‘이제 우리나라도 경영 전문가가 병원 경영을 맡을 때가 되었다’라는 말씀을 하시지만

그냥 막연히 하는 생각일 뿐,  진료를 하지 않는 사람이 기획실장 등 병원 내 주요 보직을 맡게되는 상황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위에 소개드린 삼성병원의 3분의 career가 앞으로 어떻게 풀리는 지가 좋은 잣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분 모두 연배가 아주 높지는 않아 아직은 그런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을 정도의 시기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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