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험회사들의 Digital health 플랫폼 사업-향후 애플 Healthkit과의 관계는?

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Aetna가 연말까지 2년간 운영해온 health platform인 CarePass 서비스를 중단할 예정이라고

mobihealthnews가 보도했습니다.

 

Aetna는 더 이상 CarePass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며, 현재 사용자는 당분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나 연말까지는 서비스를 완전히 접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른 대기업이 신규사업을 접을 때 늘 쓰는 표현인 플랫폼 사업은 실험적 성격(exploratory nature)였으며 귀중한 경험을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고객들이 헬스케어 시스템을 더 잘 파악하고 그들이 가입한 보험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기술 기반의 솔루션을 개발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하였는데

mobihealthnews는 이런 표현으로 미루어볼 때 CarePass에 투입한 자원와 여기서 얻어진 경험이 Aetna가 운영하고 있는 다른 digital health 솔루션에서

나타나지 않겠나하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CarePass는 많은 파트너들이 참여하여 좋은 플랫폼이 되기 위한 조건을 갖추었습니다.

Fitbia, Jawbone, Withings 등 유명 웨어러블 들이 참여했으며 이외에도 다양한 웨어러블, 의료 서비스 회사들이 참여했습니다.

결국 많은 개인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었을 지가 관건이었고, 이를 위해 Aetna가 고객 이외의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음에도

결국 충분한 가입자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제 생각으로는 Aetna의 보험 가입자가 6000만명에 이르고, 미국 의료에서 보험회사의 영향력이 막강하긴 하지만

아직 digital health를 통해서 본격적인 의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인들이나 Aetna 보험 가입자들이

굳이 보험회사가 주도하는 플랫폼에 가입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 합니다.

게다가  가입자 수가 많이 늘지 않은 상태에서 애플의 healthkit이나 구글 fit까지 등장하면서

독자적인 플랫폼으로서 지속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사업을 접은 것 같습니다.

 

이로써 미국 내 대형보험회사 중에 상당한 규모의 digital health 플랫폼을 독자적으로 만들고 운영하려는 회사는 없어졌습니다.

 

또다른 주요 민간보험회사인 Cigna의 경우 독자적인 플랫폼 없이 다양한 health coaching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예를들어 Cigna Health Advisor 프로그램의 경우, 가입자와 다양한 personal health coaches(간호사, 영양사 등)과 연결시켜 주어

관련된 교육을 제공하고 치료 결정을 내리는 것을 도와줍니다.

이 서비스만으로 부족한 부분은 영양, 웨어러블을 이용한 활동 정도, 체중 감량 등을 위한 외부 플랫폼인 MyFitnessPal과

같은 서비스와의 협력을 통해서 메우고 있습니다.

즉, 본업에 충실하고 부족한 부분은 외부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채워나가는 전략입니다.

 

대형 보험사인 UnitedHealth Group은 또 전략이 좀 달라보입니다.

지난 1월 UnitedHealth Group은 Audax Health라는 digital health platform 개발 회사를 인수했습니다.

Audax는 Zensey라고 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는데, 다양한 장비들은 물론 의료기관으로부터 건강 관련 정보를 모으고, 이를 gamification을 통해 게임을 하는 과정에서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하는 점이 특징입니다.

Cigna를 비롯한 몇명 보험사와 Cigna의 전 CEO가 투자했으며, Cigna와 협력해서 향후 5년간 Cigna 가입자에게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한 상태에서

UnitedHealth의 인수 제의를 받아들였습니다.

UnitedHealth는 독자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크다고 판단하여

시장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startup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셈입니다.

 

예전에 애플의 healthkit에 대한 글을 쓰면서 보험회사의 참여를 전망한 적이 있습니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보면, Aetna와 Cigna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만들기 보다는 HealthKit과 협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UnitedHealth Group은 부분적인 협력 혹은 독자 플랫폼 구성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Aetna의 경험에서 보는 것처럼 UnitedHealth의 경우에도 현재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플랫폼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다만, 앞으로 Digital health가 의료적으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주기 시작할 것이라 생각되는 수년 후를 내다보고

비록 작은 규모라할 지라도 독자적인 플랫폼을 가지고 있는 다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또한 애플의 Healthkit이 (Google Fit과는 달리) 의료기관과 전자의무기록 회사까지 포함시켜서

본격적인 의료영역까지 끌어들이려고 하는 만큼 결국에는 의료와 관련한 돈줄을 잡고 있는 보험회사의 참여를 유도해야하는 입장인데,

UnitedHealth가 독자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을 지,  HealthKit과는 어떤 경쟁을 벌이게 될 지 흥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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