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과 Healthkit의 협력 논의: 보험회사들도 애플의 노예가 될 것인가?

예전 포스팅에 미국 보험회사의 digital health 플랫폼 사업을 다루면서

Aetna 보험회사가 CarePass 플랫폼 사업을 중단하기로 했고 이는 플랫폼 확장이 더딘 상태에서 Apple의 healkit과 Google fit의 등장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리고 독자 플랫폼을 가져가려는 UniteHealth 보험회사와 Healthkit의 향후 경쟁에 대해서 언급했습니다.

 

불과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Apple이 UnitedHealth 보험사 및 Humana 보험사와 협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주요 내용은

1. Apple이 미국내 대형 보험회사인 UnitedHealth 및 Humana 보험회사와 협의에 들어감

 

2. Apple Healkit에 통합되는 건강 관련 정보들이 이용자의 고용주나 보험회사(미국에서는 이들이 의료에 대해서 돈을 대는 payers입니다.)들이 더 쉽게 접근하게 되면서

activity tracker를 이용한 체중 감량 프로그램 등을 통해 근로자들의 건강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3. Humana 보험사는 Humana Vitality라고 하는 mobile wellness 프로그램을 운용해 왔으며 2년간 시행한 결과 이에 참여하지 않은사람들이 월평균 $53을 의료비로 더 지출하고

무단결근률이 56.3% 더 높았다고 보고하기도 함. Healthrageous라는 mobile health engagement 회사를 인수하여 그런 프로그램을 강화함

 

4. UnitedHealth보험사는 운동 이력과 생체 신호 측정 기록 등을 포함하는 Health4Me라는 서비스를 시작하여 HealthKit과 중복되는 부분이 있었음.

Health4Me는 사용자 위치 근처의 의료 기관 위치와 가격을 비교하는 서비스도 제공함

 

5. 또 다른 대형 보험회사인 Aetna가 CarePass platform 사업을 접은 것에는 Healthkit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음

아마도 (아직 Apple과 협의하고 있다는 기사는 나오지 않았지만) CarePass platform을 통해서 달성하려던 목표를 Healthkit을 통해 이루려고 하지 않겠나고 추정함

 

이 기사에서 나오는 새로운 정보는 UnitedHealth와 Humana 보험회사가 Apple과 협의를 한다는 것,

그리고 Aetna가 CarePass platform을 접은 이유가 Healthkit 때문이 아니겠나 (=결국 Aetna도 어떤 식으로든 Apple과 협의를 하지 않겠나) 정도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전 포스팅 자료를 준비하면서 UnitedHealth 보험사의 Health4Me는 플랫폼이라기 보다는 가입자 개인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정도로 생각하였고

Audax Health가 플랫폼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는데, 이들을 따로따로 운영할 것 같지는 않고 결국 통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건 UnitedHealth는 결국 자체 플랫폼을 가진 상태에서 매우 강력한 경쟁 플랫폼인 Apple Healthkit과도 협력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단기적으로 보험회사 입장에서는 플랫폼을 소유하는 것 자체보다는 (의료비 절감을 위해) 가입자들의 건강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 주 목적인 만큼

독자 플랫폼에 집착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Apple Healthkit입장에서도 본격적인 의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험회사의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매우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플랫폼과 관련한 그동안의 역사가 증명하듯이 Apple Healthkit이 완전히 자리를 잡고 나면 애플이 어떻게 나올지는 알 수 없을 것입니다.

보험회사들이 Digital health를 통해 절감한 의료비 상당 부분을 회사의 이익 창출이나, 가입자들의 보험료 절감에 이용하기 보다는

애플에 상납하는 구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이 이미 itunes와 AppStore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만들어냈지만,

그보다 stakeholder가 훨씬 많고 복잡한 헬스케어에서, 아직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digital health와 직접 관련 있는 곳들 뿐 아니라

병원, EMR, 보험 회사 등 관련 업체들을 차곡차곡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은

애플의 사업 개발 역량과 이미 (종류를 막론하고) 컨텐츠 업계의 최강자 중 하나로

자리잡은 위상을 여실히 보여 줍니다.

 

또한, 보험회사들은  애플이 그동안 만들었던 플랫폼 참여자들과는 달리

어떤 서비스 혹은 제품을 제공하는  단순한 vendor가 아니라

의료 시장의 돈줄을 쥐고 있는 강력한 stakeholder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에 순순히 끌려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미국 의료(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국가의 의료)의 가장 강력한 stakeholder인 보험회사들과,

의료관련 stakeholder들을 lock-in하여 의료계의 큰 손이 되려고 하는 것 같은

애플과의 장기적인 관계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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