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XSW 2017
SXSW 2017

South by Southwest 2017 견문기

SXSW 후기를 간단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글로 정리할 것을 염두에 두지 않고 설렁설렁 다녔기 때문에

기대에 비해서 내용이 부실할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South by Southwest 2017 (이하 SXSW)에 다녀왔습니다.

2015년에 다녀온 바 있으며 (당시 후기는 여기에)  2년 만에 다시 다녀왔습니다.

이것저것 설명하기 귀찮을 때는 그냥 학회 갔다왔다고 하는데

사실 SXSW는 학회는 아닙니다. 그냥 축제라고 하는게 더 정확합니다.

30년전에 음악 축제로 시작했으며 영화 축제가 더해졌고

이후 테크놀로지 등 신문물을 다루는 Interactive 세션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Interactive 세션에 등록했습니다.

 

다양한 주제를 다루는데 헬스케어 역시 중요 토픽 중에 하나입니다.

2년 전에 갔을 때는 헬스케어 세션이 많은 호텔에서 분산되어서

돌아다니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두세군데에 집중해서 비교적 수월했습니다.

 

이번에 구경한 것들, 인상적이었던 것들을 간단히 정리하겠습니다.

 

1.세션에서 인상적으로 느낀 것들

1) ‘기존 헬스케어가 분절되어 있다 (silo)고 하는데 현재의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마찬가지이다’

: 어찌보면 당연한 말인데 크게 인식하지 못했던 이야기 같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가 기존의 분절화 되어 있는 헬스케어를 개선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일목요연하고 actionable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은

아직 마련되어 있지 않고 있으며 결국 기존 시스템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2) (어떻게 디지털 헬스케어에 의사를 끌어들일 것인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가가 답하길) ‘의사에게 보상을 제공하고 그들의 업무를 편하게 해줘라’

: 역시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한국에서 잘 나오지 않는 내용을 짚어 주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이 기업가가 기존에 창업한 회사가 2nd.MD라고 환자가 유명 의사로부터

이차 의견을 제공받을 수 있는 업체인데

의사에게 건당 300~1,500달러를 지급한다고 합니다.

의사의 전문성과 경력과 사실상 무관하게 진료비가 결정되는 한국에서는 요원한 이야기이겠지요

 

3) It’s like Uber for Healthcare라는 제목으로 on demand healthcare를 다루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패널 구성이 흥미로웠는데 보험회사인 Humana의 최고 혁신 책임자 (Chief Innovation Officer)와

의사를 포함한 병원계 인사 두명 그리고 운전 중개업체인 Uber의 Strategic Partner Manager가

참여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Uber의 매니저를 소개하는 내용에

Uber’s global efforts in healthcare를 이끌고 있다는 언급이 있었습니다.

Uber가 예전에 왕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Pager와 파트너쉽을 맺고

Uber를 호출한 사람 가운데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무료로 예방접종을 하는 이벤트를 한 적이 있는데

이런 노력과 연관되어 있어 보입니다.

On demand Healthcare

On demand Healthcare

On demand healthcare 관련해서는 Pager와 같은 왕진 서비스는

의사의 시간 가치를 생각할 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고

현실적으로 위의 그림과 같은 영역에서 가능하지 않겠는가 하는 이야기도 나왔습니다.

 

흥미로웠던 것은 Patient logistics 즉 환자 이송입니다.

즉, 병원에 오기 힘든 환자를 (Uber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해서) 병원으로 데려온다는 개념입니다.

특히, 미국의 의료보호라고 할 수 있는 Medicaid 환자의 경우

현실적인 여건때문에 평소에 병원에 오지 못하다가 병이 진행한 다음에야 병원에 와서

엄청난 의료비를 발생시키는 경우가 많은데

이들에게 교통편을 제공해서라도 평소에 진료를 받게 만들면

궁극적으로 의료비를 절약할 수 있지 않겠나하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4) Advocating VR and gaming in Hospitals라는 제목의 괜찮아 보이는 세션이 있었습니다.

VR을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얘기가 나올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소아병원에서 아픈 아이들에게 기존의 VR 컨텐츠를 보여주고

잠시나마 통증을 잊게 만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VR을 의료에 적용한다고 생각하면

어렵게만 접근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손쉽게 적용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할 듯 합니다.

C.S. Mott Children’s hospital이며 유튜브에서 검색해보면 아래와 같은 동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5) (센서가 내장되어 환자가 약을 먹는 것을 체크할 수 있는) 스마트 알약을 만드는 Proteus 사장이

연자로 참여했습니다. Proteus는 원천 기술은 이미 FDA 승인을 받았는데

이를 Abilify라는 약에 접목한 약이 2015년 하순에 FDA 승인 신청을 했다가

2016년 상반기에 반려된 일이 있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에 대해서 질문했고 이 센서가 약품 유통 과정에서 변질되지 않을 지를

증명할 것을 요구받았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대답을 받았습니다.

 

6) ‘Collaborative Innovation in the Digital Health Age’라는 제목의 세션에

IBM 회장과 Johnson & Johnson 회장이 모두 패널로 참여했습니다.

IBM J&J

IBM J&J

준비된 원고를 읽는 것이 아니고 미국식으로 소파에 앉아서 대담을 나누는 세션이었는데

솔직히 내용은 별 것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인상적이었던 것은 ‘말빨이 정말 좋다’는 것입니다.

한시간 내내 아 뻔한 내용을 저렇게 멋있게 이야기할 수 있구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가 Bullshiting을 정말 싫어하는데 별 내용이 없었음에도 흥미롭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우리나라 회사 사장님들을 저런 세팅으로 모시면 저만큼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한국와서 주위 분과 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미국 회사는 하급자를 일일이 설득해서 일을 시켜야 하는 분위기인데 비해서

한국 회사는 그냥 까라면 까야하는 분위기인 것이 이런 차이를 만들지 않았나 하는

의견을 주셨고 공감하였습니다.

 

7) Mythbusters: How IBM Watson “Really” Works라는 그럴듯한 제목의 세션이 있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것은 IBM 왓슨은 이런 것을 할 수 있고 이런 것은 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사실 IBM 왓슨 관련 세션에 들어갔다가 별 내용이 없어서 실망한 적이 많고

해당 세션의 연자가 IBM 왓슨 CTO인 Rob High였기 때문에 혹시나 했는데

결론적으로 역시나였습니다.

 

세션의 내용은 Mythbuster를 가장한 IBM 왓슨 자랑이었습니다.

Myth라고 하는 것이

 

“IBM 왓슨은 대기업만 쓸 수 있는 대형 시스템이다”

-> 정답: x 왓슨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누구나 쓸 수 있다.

“IBM 왓슨은 슈퍼 PhD만 쓸 수 있다”

-> 정답: x 왓슨은 누구나 간편하게 쓸 수 있다

 

는 식이었기 때문입니다. 즉 Myth를 빙자한 회사 자랑이었습니다.

 

역시 왓슨 관련 세션은 혹시나 하고 가서 역시나 하게 만든다는 믿음을 다시 한번 확실하게 하였습니다.

 

2. 헬스케어 피치 세션 관련

아래의 다섯개 회사가 Finalist로 피치에 참가했습니다.

Health Pitch

Health Pitch

엄청나다 싶은 회사는 없었지만 5개의 finalist가운데 3개의 회사가 여성 건강 관련이라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전시회에서 본 것들

1) 북한 주민에게 USB 드라이브를 보내는 NGO

북한 주민들에게 바깥 세상의 문물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NGO인데

USB 드라이브에 드라마, 뮤직비디오 등 각종 ‘신문물’ 컨텐츠를 넣어서

북한으로 보내는 일을 한다고 합니다.

아래의 그림과 같은 설치물을 갖도 놓고 행인들이 안쓰는 USB 드라이브를 꽂도록 하고 있습니다.

 

2) 유전체 검사 회사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효용의 DTC 유전체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들이 있었습니다.

EveryWell

EveryWell

이외에 특이하게 고양이 유전체 분석 서비스도 있었는데 어떤 효용이 있는 지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모근을 검사한다고 합니다.

고양이 유전자

고양이 유전자

3) 일본  회사로 망막(Retina)에 레이저로 이미지를 쏴주는 안경을 만드는 회사가 있었습니다.

눈으로 빛이 들어가면 각막, 수정체 등을 거쳐서 망막으로 들어가서 빛을 인식하게 되는데

각막, 수정체에 이상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보는 것이 힘들 수 있습니다.

이 제품은 망막은 온전하지만 눈의 다른 부위에 이상이 있으나 치료가 힘든 경우

볼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Retina projection

Retina projection

4) 시세이도 부스에서 두가지를 보여주었는데

한가지는 재택근무 시 스카이프로 원격회의에 참석할 때 화장을 하지 않아도 웹캡을 통해서 화장한 것처럼 보여주는 솔루션입니다.

Shiseido 1

Shiseido 1

또 한가지는 Heart rate variability를 통해 측정한 스트레스 레벨에 맞추어 잘 맞는 향기를 내뿜는 디퓨져 시제품입니다.

아래 그림에 나오는 것 같은 제품을 써볼 수 있었습니다.

시세이도 2

시세이도 2

 

이것저것 본 것들이 많은데 정리를 해두지 않아서 수박겉핥기 식으로 이정도만 글을 씁니다.

관심있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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